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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노을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82
이희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2월
평점 :
보통의 노을

최근에 이희영 작가님의
<페인트>를 읽었던지라
신간인 <보통의 노을>이 무척 궁금했어요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하고
기대되더라구요
<보통의 노을>이라는 제목을 보고
해질녘의 풍경을 떠올리며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18세 아들과 34세 엄마.
엄마 최지혜가 고1때 낳은 아들이 바로
노을이었죠
책을 읽기 전, 제가 생각했던 그 노을에서
아들의 이름을 따온거였어요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갖게 되고
홀로 출산을 한다는 것,
그리고 홀로 아이를 키운다는 것.
'보통' 사람으로선 결코 쉽지 않죠
하지만 <보통의 노을>은
'보통'이라는 말로
너무 많은 것을 편견 속에 가두어 놓는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어요
토리를 낳았을 때, 저는 서른 한 살이었어요
산후조리원에 갔을 때도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참 힘들었어요
산후조리원에 간 지 2~3일쯤 지났을 때,
최지혜 씨와 나이가 같은 고1 여학생이
조리원에 들어왔죠
아기의 아빠는 고3인데,
아기를 키우기 위해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했죠
조리원은 시부모님이 보내주셨다는 말을 듣고
그래도 안정적으로 살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아마 그때 조리원 내의 산모 중에서
그 여학생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을 거예요
'보통'의 산모들과는 달랐으니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여학생의 삶은
'보통'이 아닌 것의 연속이었겠구나,
그래서 힘들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어렸을 때 결혼한 부부들이
헤어지는 것을 듣고 본 적이 있다보니
그 부부도 과연 잘 살고 있으려나 생각을 했어요
곧 '보통'에 얽매이지 말자고 생각을 하며
잘 살고 있을거라고 생각을 마무리했지만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랑이 아니라면
세상에 나쁜 사랑은 없어."
p125
<보통의 노을>에서 가장 와 닿았던 말이에요
노을은 엄마가 새로운 사랑을 할 수 있길 바랐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랑에 혼란스러워 했죠
노을의 친구 동우가 그때 노을에게 한 말이에요
노을은 사정은 말하지 않았어요
평범한 사랑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노을의 질문에 동우는
사랑은 오히려 특별함 아니냐고 하면서
이 말도 했지요
보통과 평균, 다름과 틀림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게 해 준
<보통의 노을>
처음에는 '이 소설은 밝은 느낌이네'라고 생각했지만
읽을수록 점점 생각할 거리가 많아졌어요
'보통'과 '평범함'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열두 살 토리가 앞으로 어떤 사랑을 하게 될지
걱정이 앞서는건 왜 일까요?
토리의 사랑으로 인해 머릿속이 복잡해지게 되면
다시 이 책을 꺼내서 읽어봐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