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트

페스트 - 인류의 재앙과 코로나를 경고한 소설, 요즘책방 책읽어드립니다
알베르 카뮈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월

페스트

전 세계 사람들이 코로나로 고통 받기 전에는

21세기에 중세 유럽에서 유행했던

페스트 같은 전염병이 인류를 위협하는 일은

결코 없으리라고 생각했어요

중세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의학이 발달된 21세기이니

전염병이 유행하더라도 치료가 가능하고

금세 전염을 막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건

큰 오산이었죠

코로나는 메르스나 신종플루 정도의 유행으로

끝날 병이 아니었어요

<페스트>라는 소설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건,

페스트가 유행했던 그때와 지금이

많이 닮아있기 때문인 것 같아요

평온했던 알제리의 항구 도시 오랑에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재앙.

그것은 바로 페스트였죠

누구도 피해갈 수 없었던 세균의 습격.

페스트의 발병은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기에 사람들은

공포스러울 수 밖에 없었어요

도시가 봉쇄되어 타 도시로 갈 수도 없었죠

일상이 사라진 요즘,

명절에도 시골 부모님 댁에 가기 조심스러운

지금과 소설 속의 상황이 많이 닮아 있어서

오랑의 사람들의 심정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어요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그런 감정을 느끼는건 불가능했겠죠

<페스트>는 페스트의 유행이 끝난 것으로

마무리 되지만,

작가는 페스트균은 결코 소멸되지 않고

때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남기면서

글을 맺어요

예언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페스트가 코로나로 바뀌었을 뿐,

그의 말은 정말 현실이 되었죠

코로나로 많이 사람들이 희생 되었고

앞으로도 몇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코로나는 생명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살아 있는 사람에게도

경제적, 정신적 문제 등 많은 문제를 낳고 있어요

코로나가 끝난 후에도

지금의 상황들은 영원히 역사 속에 남겠죠

페스트처럼요

그리고 언제 또 무서운 전염병이

찾아올지 근심하며 살게 될 것 같아요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코로나만 끝나면 영원한 해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제 희망일 뿐이었던 것 같아요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 상태이지만

코로나가 종식되는 그 날을 상상해봅니다

작가가 글을 맺을 때 암시했듯,

끝나도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겠지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