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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 - 현대 일러스트 미술의 선구자 무하의 삶과 예술
장우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

제가 처음 알폰스 무하를 알게 된 건
작년에 관람했던 툴루즈 로트렉전에서였어요
정우철 도슨트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했는데,
알폰스 무하와 툴루즈 로트렉이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예술가라서
알폰스 무하에 대해서도 살짝 얘기해주셨었어요
그때 정우철 도슨트님이
알폰스 무하전 도슨트도 하고 계셔서
관람하고 싶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제가 개인적 사정으로 외출을 자제하게 되어
관람을 못 했었어요
그래서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알폰스 무하와
그의 작품을 다룬 책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알폰스 무하는
1860년 7월 24일, 체코 모리비아에서 태어났어요
예술로의 입문은 바이올린이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결국 그림 그리는 것을 업으로 삼게 됩니다
고향에서 극단들을 위해 그림을 그리던 무하는
빈으로 가서 무대 공방에서
장식 화가로 일을 하게 되고,
그 일을 그만둔 후에는
에곤 백작의 후원으로 뮌헨 아카데미에서
수학하게 되요
그리고 다시 파리로 가요
쿠엔 백작의 후원으로 파리에 간 그는
처음에는 아카데미에 다녔으나
백작의 후원 중단으로 아카데미를
그만두게 되지요
그는 당시 가난한 학생들과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던 크레므리 식당에 발을 들이게 되고
이곳 2층에서 작품 활동을 합니다
이곳에서 고갱을 만나게 되는데,
이 둘에겐 예술이 물질세계와 정신세계를
이어줄 것이라는 예술에 대한 정신적인 공감이
함께 했다고 해요

연극의 의상 디자인을 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던 그는
사라 베르나르 주연의
'지스몽다'의 포스터로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그 후 그는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요
포스터 뿐 아니라 연작 패널화도 제작했는데,
'사계','네 개의 예술', '과일과 꽃', '네 가지의 꽃' 등의 작품들 중에서
저는 꽃을 좋아해서 그런지
'네 가지의 꽃'이 제일 좋더라구요

상업 포스터들도 무하의 특색이 나타나서 좋았어요
요즘은 이런 상업 포스터들을 보기 힘드니
그 시대를 상상해보게 되더라구요
그는 역사 책의 삽화도 그렸는데,
슬라브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애정으로
역사적 사건을 사실적으로 전달하기보다
그림의 분위기와 뉘앙스를 통해
본질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해요

그의 활동 중에 푸케 보석 상점의
보석 디자이너로서의 활약도 인상적이었어요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 이후
그는 미국으로 이주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장식 미술가'에서 벗어나
진지한 화가가 되고자 했죠
처음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뉴욕여자응용미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대부호 찰스 R. 크레인의 지원을 약속받게 되요

슬라브의 여신 슬라비아는
크레인의 딸 조세핀이라고 해요
이 초상화의 디자인은
체코 은행의 포스터와 지폐에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무하는 거의 20년에 걸쳐
'슬라브 서사시'를 완성해요
이 작품은 크레인의 지원을 받았어요
민족과 조국에 대한 사랑으로 완성한
이 작품들을 보면서 장엄함과 숭고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알폰스 무하, 새로운 스타일의 탄생>을 읽으면서,
그의 작품을 실제로 볼 수 있었던 전시를
놓친 것이 많이 안타깝고 후회스러웠어요
무하의 작품들이 수록되어있고 그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이 책도 좋았지만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다시 알폰스 무하 전시회를 하면
그땐 꼭 보러 가야겠어요
그리고 혹시 체코에 갈 기회가 생기면
알폰스 무하 박물관에는 꼭 가보는걸로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