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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보이는 한자 - 삶을 본뜬 글자 이야기
장인용 지음, 오승민 그림 / 책과함께어린이 / 2020년 12월
평점 :
세상이 보이는 한자

한자를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우리말에는 한자어가 많이 쓰여서
한자를 알아두면
의미 파악하기에도 좋고,
새로운 단어가 나와도
그 뜻을 유추해 볼 수 있어요
요즘은 초등 아이들도 한자 학습을 하죠
시중에는 주로 한자능력검정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교재들이 많이 나와있어요
그런 책들도 아이들이 한자를
쉽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세상이 보이는 한자>는
아이들이 한자에 좀 더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에요
책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문체로
쓰여져 있거든요
1부, 세상의 시작이 담긴 한자와
2부, 몸속 세상이 담긴 한자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한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요
이 책의 부제가 '삶을 본뜬 글자 이야기'라 그런지
이 책에 나오는 한자들은
인류 역사와도 연관되어 있어요
무리를 지어 사냥하고 식물을 먹고 살다가
농사를 지으면서 정착해서 살고
불을 발견해서 음식을 익혀 먹게 되는 등
인류 역사의 흐름에 따라
한자도 만들어졌겠죠?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니
'내가 역사책을 읽고 있었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한자의 변천사를 알 수 있는 글자들도
많았어요
갑골문이나 금문을 통해
과거의 글자 형태를 보니
글자의 뜻을 이해하기 쉽더라구요

한자는 부수를 알아두면
학습하기 편하죠
부수별로 한자를 모아 설명한 것도
뜻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어 좋았어요
<세상이 보이는 한자>를 읽다보면
연구, 매매, 저수지, 인쇄 등
익숙한 단어들이 많이 나올거예요
그만큼 우리가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단어 중에는
한자어가 많다는 얘기죠
그래서 한자 학습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처럼 크고 인구도 많은 나라에서
하나의 사물이나 현상 등에
대체로 하나의 문자를 만들어서 사용하게 된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동물 '개'를 나타내는 한자가
개의 모습을 표현한 글자(犬)도 있고
개가 짖는 소리를 표현한 것(狗)도 있어
한 글자가 아닌 것이
혹시 지역별로 표현 방식이 달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보기도 했어요
한자가 어렵기는 하지만
모양을 본뜬 글자도 많고
부수를 알면 이해하기 쉬운 글자도 많죠
이 책에는 그런 한자들이 잘 설명되어 있어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이 한자를 좀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한자는 어느 정도 외워야 하죠
그런데 한자능력검정시험 6급까지 봤던 토리는
한동안 공부를 쉬었더니
한자를 다 까먹었다고 말해요
하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통해 익힌 한자들은
조금 더 오래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