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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 - 독일카씨의 식물처방전
독일카씨 김강호 지음 / 길벗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

식물을 좋아하지만 키우는 건
왜 이리 어려운지...
샀다가 저세상으로 보낸 아이들이
한둘이 아니에요ㅜㅜ
그래도 2011년 토리의 첫 식목일에
동네 시장에서 산 작은 고무나무가
잘 자라주면서
다시 하나둘씩 화분을 들이게 되어서
지금은 여덟 식구를 키우고 있어요
하지만 이 중 셋은 상태가 너무 안 좋고
게발선인장과 고무나무는
가지치기도 해 준 적이 없어서
식물처방전이 절실했죠
그렇게 <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를
읽게 되었어요

이 책의 저자는 본캐 피아니스트,
부캐 식물집사인
독일카씨 김강호님이에요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독일에서 유학했어요
난초의 한 종류인 카틀레야를 가장 좋아해서
독일카씨라는 활동명을 얻게 되었죠

식물을 좋아하는 이유가
꽃이 예뻐서이기도 하지만
식물이 주는 싱그러움이 좋기 때문이기도 해요
그래서 목차 페이지만 봐도
힐링되는 느낌였어요
식물에 물 주는 것도 사실 어렵죠
얼마 주기로 얼만큼을 줘야하는지
처음에는 감이 안 오니까요
저는 일주일에 한 번 물을 주는데
생각해보면 제가 물 주는 스타일에
맞는, 혹은 적응한 식물만
살아 남은게 아닌가 싶어요
물 주는 것도 쉽지 않지만
물만 잘 주면 잘 자란다고 생각했던 식물에게
흙, 화분, 빛, 바람, 벌레, 비료 등
신경써야할 부분이 참 많다는 걸
다시 깨닫게 되었어요

저희 집 자랑스런 반려 식물,
고무나무가 식물 중에 가장 먼저 등장해서
엄청 반가웠지요
내년 봄에는 가지치기를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스투키도 몇 번 죽였거든요
스투키는 목차에는 없지만
산세베리아 페이지에 특별하게 등장해요
스투키를 키우다보면
아기 스투키가 생기는데
아기는 왜 잎이 벌어져서 모습이 다를까,
크면 우리가 아는 스투키의 모습이 될까
궁금했거든요
아기 스투키는 보통 다섯 번째 잎부터
둥근 원통형의 잎을 올려주네요
제목이 <식물이 아프면 찾아오세요>라
키우는 식물이 아플 때
이 처방전을 찾아보면 되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서
미리 보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다른 식물들의 처방전을 보면서
과거에 떠나 보냈던 식물에게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도 알게 되고
식물을 키우는데 필요한 공통의 지식들도
얻을 수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어떤 식물을 키워볼까 생각하는데도
도움이 되네요
몇 년 전 봄에 수국을 샀다가
떠나보낸 적이 있어서
그 후로는 수국을 들이지 않았는데
이 책의 도움을 받아서
잘 키워볼 수 있을 것 같아
내년 봄에는 다시 도전해보려구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