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요리사
박수미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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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요리사

 

 

 


사실 저는 책을 좋아하지만

모든 책을 다 잘 읽는 것도 아니고

빨리 읽는 편도 아니에요

제가 조선 시대에 태어났다면

실학자가 되었을거라고 생각하는 바,

소설은 허구라 즐겨 읽지는 않아요

하지만 같은 허구라도 동화는 좋더라구요

두꺼운 책에 왠지 모를 거부감이 있는지라

소설보다 짧은 분량도 저에게는 메리트거든요

창작동화라는 말에 기대했던 <마녀의 요리사>

그런데 책을 받고는 한동안 펼치질 못했어요

두께가 최근 읽은 청소년 소설책보다도 두꺼웠거든요

무려 378페이지...

하지만 책을 편 후에는 덮기가 힘들었어요

몰입감과 재미가 엄청 났거든요

 

 

 

오르되브르, 앙트레, 디저트의

세 파트로 된 구성이 독특하죠?

책 제목이 <마녀의 요리사>이니

잘 어울리는 구성이기는 해요 ㅎㅎ

앙트레는 메인 요리, 디저트는 후식이니

오르되브르는 애피타이저쯤 되겠구나 생각하면서

책을 읽어나갔죠

앙트레는 메인 요리니 그렇다치고,

오르되브르가 애피타이저 치고는 양이 많더라구요

'앙트레는 언제 나오는거야?' 생각하면서

열심히 읽었어요

자신이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소년

그는 마법의 세계로 가서 핀이라고 불리게 되요

하지만 마녀는 그를 뢰브라고 불렀죠

이유는 알 수 없었어요

요리 한 번 해본적 없던 6학년 아이 핀은

마녀의 요리사가 되었죠!

첫 요리는 엉망이었지만

공간 이동이 가능한 회중시계 덕에

세계 각지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와서

아름다운 마녀 마라를 위해 정성껏 요리를 했어요

식욕을 돋우는 요리 오르되브르도 흥미진진했지만

앙트레는 더 책에 빠져들게 했죠

앙트레는 정말 쉼 없이 읽었어요

'그래서 핀의 정체가 뭔데?'

'이 이야기의 끝은 대체 뭘까?'

생각하면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읽어나갔죠

앙트레에는 장 보러 간 핀이 위험에 처하는 내용이 나와서

더 숨 죽이고 읽은 것 같아요

핀이 비밀스러운 방의 문을 열 때는

제 다리도 후들후들 떨리는 것 같았어요

달콤해야 할 디저트...

저는 작가가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부터

울고 있었어요

저는 결국 눈물의 디저트를 먹은 셈이죠

하지만 그건 분명 달콤했어요

 

 

 

핀이 마법의 세계에서 만난 친구들,

카룬, 발더, 엠시콘은

생긴 모습은 달라도 정말 좋은 친구들이었어요

카룬이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했을 때

저승의 뱃사공 카론이랑 이름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카론이 맞더라구요

발더는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이에요

그 외에도 여러 신화 속 등장 인물들이 나와서

아이들이 더 흥미로워할 것 같았어요

핀이 마녀의 요리사였기에

책에 세계의 요리들이 등장하는데,

코로나가 빨리 종식 되어서

여행 가서 맛있는 음식들을 먹고 싶다는 생각도 했네요

<마녀의 요리사>를 읽고 나니

한 편의 판타지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이에요

제 12회 건국대학교 창작동화상 대상 수상작이라 그런지

스토리도 탄탄하고 재미와 감동까지 있는 작품이에요

토리보다 제가 먼저 읽었는데,

얼른 토리에게도 보여주고 싶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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