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히포크라테스 미술관 - 그림으로 읽는 의학과 인문학
박광혁 지음 / 어바웃어북 / 2020년 10월
평점 :
히포크라테스 미술관

그림도 잘 모르고 인문학도 어렵게 느끼는 저이지만
<히포크라테스 미술관>은
친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림으로 읽는 의학과 인문학이라는 점도,
이 책의 저자가 의사라는 점도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어요
저는 화가라고 하면 중고등학교 미술 시간에
배웠던 사람들만 알았어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네, 피카소 등이요
그렇기에 유럽 여행을 가서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우피치 미술관, 반고흐 미술관에도 갔었지만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어요
루브르에 가서 모나리자를 본 기억만 있네요
거의 20년 전의 일이기 때문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림을 잘 몰랐기 때문이겠죠
<히포크라테스 미술관>을 읽고 난 지금은
루브르 박물관에 가면 좀 더 오래 머물면서
많은 작품들을 관람하게 될 것 같아요
그 작품에 대해서 잘 모르면
작품을 봐도 별 감흥이 없는 것 같아요
전문적일 것 같지만 어렵지 않게 쓰여진
<히포크라테스 미술관>은
미술을 잘 모르는 저에게
작품을 어떻게 관람해야 하는지를
알려주었어요

시대를 반영한 작품들, 초상화,
책의 내용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역사나 인물, 책에 대해서
아는 만큼 보고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전시회에 가서 도슨트를 꼭 듣게 되는 이유와도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이야기들을
알고 나니 작품이 다르게 보이고
재미도 있었어요
배움의 즐거움이랄까요?

툴루즈 로트렉도 사실 전시회에 가서
알게 된 화가에요
전시회에서 그의 많은 작품들을 보았지만
주로 포스터 느낌의 작품이었기에
이 작품은 또 새롭더라구요
이 책의 저자는 의사이면서도
그림에도 조예가 깊어서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을 읽으면서 이게 다 관심과 노력의 결과라는
것을 깨달았네요
저도 제 관심 분야에서 시작해서
영역을 넓혀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언뜻 보기에는 관련 없을 것 같았던
미술과 의학과 인문학이 이렇게 연관이 된다는걸 알고나니,
어렵고 거리가 느껴졌던 인문학과도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 듭니다
그림을 보며 힐링을 하곤 했는데,
이제는 좀 더 배경 지식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야겠습니다
전시회에서 인증샷을 남기기 보다는
작품들이 기억에 오래 남도록 하기 위해서요 ^^
<히포크라테스 미술관>을 읽고나니
미술관 여러 곳을 도슨트와 함께 관람한 느낌이에요
이 책 읽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계속 소장하면서 종종 꺼내어 읽고 싶은 책이에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