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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지기의 행복한 비밀상담소
스테판 가르니에 지음, 양진성 옮김 / 미래타임즈 / 2020년 10월
평점 :
고양이 지기의 행복한 비밀상담소

저는 사실 고양이를 좋아하진 않지만
(저는 동물을 무서워해요ㅠ)
사랑스러운 표지에 눈길이 갔죠
게다가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 셀러'라는 말에
<고양이 지기의 행복한 비밀상담소>가
궁금해졌어요

고양이 '지기'는 다리 하나가 없지만
행복하게 살면서
아이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훌륭한 상담사이면서 행복전도사에요

고양이와 사람의 삶은 다르지 않나 생각했지만
고양이에게 배울 점이 참 많네요
고양이에게 배우는 체조 동작 책도 봤고
묘생 9회차 고양이의 인생 상담 책도 읽어봤었거든요
그만큼 고양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과 가까우면서 사랑 받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양이 지기의 행복한 비밀상담소>는
지기가 아이들을 찾아가서
아이들의 문제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얘기해주는 형식이에요
10대 아이들이 많이 할만한
고민들이 담겨 있어서
책을 읽는 아이들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거나
말하기 싫은 고민들이 있잖아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고민이 있을 때 책에서 답을 찾으려고
이 책을 읽을 수도 있고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도
고민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책과 친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양이와의 대화' 페이지에
자신의 이야기를 적어볼 수도 있어서
정말 상담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았어요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난건데,
'프랑스', '행복'하니 영화 '아멜리에'가 떠올라요
영화를 좋아하는 제 친구는 극찬을 했지만
사실 저는 그 영화가 잘 이해되진 않았어요
뭔가 저와는 코드가 맞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프랑스 작가의 책,
프랑스 고양이의 조언이지만
우리 정서에도 맞는 이야기들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도 중2병이 있었어요
그때 누군가 내 얘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간절했었어요
그럴 때 저에게도 지기가 나타나 주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기를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책을 통해 만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책 속의 지기는 30년 전의 저 대신
오늘의 토리가 만나도록 해줘야겠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