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빠진 세계사 - 전염병, 위생, 화장실, 목욕탕에 담긴 세계사와 문화 이야기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13
이영숙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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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기에 빠진 세계사

 

 

 

 


변기에 빠진 세계사라니!!

제목이 참 흥미롭죠?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세계사와 멀어져서

세계사 관련 교양서도 멀리했었거든요

하지만 <변기에 빠진 세계사>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청소년 인문이긴 하지만

제가 읽기에도 좋았어요

제목만큼이나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았거든요

 

 

 

 

 


 <변기에 빠진 세계사>는

전염병, 위생, 화장실, 목욕탕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낸 세계사 이야기에요

세계사의 흐름에 따라 쓰여진 책은 아니라서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며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싶어하는 분에게는 맞지 않겠지만

가볍게 읽으면서 상식과 교양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현재에도 코로나19 때문에 바뀐게 많죠

마스크가 필수품이 되었고,

학교도 온라인으로 등교하고,

거리두기를 생활화하고 있고,

일부 시설은 폐쇄되기도 했죠

중세 유럽에서 목욕탕이 문을 닫게 된 것도

페스트의 영향이 컸다고 해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에는

과학과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

전염병이 이렇게 오래 유행하게 될 줄 몰랐었죠

페스트가 주로 보균동물을 흡혈한 벼룩에 물려서

감염된다고는 하지만,

비말감염되는 경우도 있다고하니

중세시대에도 마스크가 있었다면,

손 씻기를 생활화했다면,

페스트의 유행을 조금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마스크가 언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마스크야 말로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변기에 빠진 세계사>를 읽다보니

오줌, 똥 등의 배설물이 참 여러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소나 염소 등의 오줌으로 탈모를 방지, 치료하고

오줌을 비누, 샴푸, 주방세제 용도로도 사용했고

가죽을 무두질할 때와 섬유의 염색에도 사용했다고 해요

오줌으로 흠뻑 젖은 흙은 화약을 만들기 위한

재료 중 하나였다고도 해요

척추동물, 주로 바닷새의 배설물을 일컫는

구아노는 공장에서 비료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최고의 비료였기 때문에

이 구아노로 재미를 본 나라들이 있었어요

그 중 나우루 공화국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우면서도 안타까웠어요

나우루 공화국은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에요

바닷새의 똥이 수백만 년 동안 쌓여서 형성된

인광석 덕에 한때는 가장 잘 사는 나라였지만

그 돈으로 먹고 놀기만 하다가

인광석이 고갈되자 결국 파탄이 난거죠

맞으면 기분 나쁜 그 새똥을 자원으로

부자가 될 수 있었다는게 참 흥미로웠지만,

그 부가 영원할 줄 알았던 나우루 공화국의

사람들이 안타깝더라구요

저는 이번에 처음 나우루 공화국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

'아직도 내가 모르는 세계가 많구나!' 싶었어요

<변기에 빠진 세계사>로

정통 역사책에서는 알기 힘든

재미있고 새로운 이야기들을 알게 되어서

즐거운 독서 시간였어요

저에게 중학생 조카가 있는데,

어렸을 때 똥에 관한 책들을 엄청 사 모았었거든요

그 조카가 생각나는 책이기도 했어요

사실 중학생 정도면 똥을 좋아할 나이는 아니죠

하지만 이 책은 중학생 이상의 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쓰여진 책이라

그 또래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현재의 문제와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에요

위에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 책에서 자세히 알게 된

건축가이자 환경운동가였던 훈데르트 바서의

말을 마지막으로 인용해봅니다

현재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혼자서 꿈을 꾸면 오로지 꿈에 그치지만,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 된다."


훈데르트 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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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9 1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하늘 2020-08-26 16:33   좋아요 0 | URL
댓글을 너무 늦게 봤네요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