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 식객이 뽑은 진짜 맛집 200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1
허영만.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제작팀 지음 / 가디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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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허영만 화백님의 '식객'을 정말 재미있게 봤었죠

그래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보고 설렜어요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을 돌면서

직접 맛보고 고른 최고의 맛집이라니!

 



 


 

 


제가 결혼하고 나서 약 10년 간 세 동네를 거친지라

'내가 아는 집도 있을까?' 싶었는데

차례를 보니 다 생소한 상호들이었어요

 

 


 

 


 


하지만 차례대로 읽어 나가다 보니 제가 가 본 곳이 있었어요!

재수 시절, 자주 사 먹던 그 떡볶이!!

'철길 떡볶이'라는 상호를 보고는 몰랐는데 삽화를 보니 알겠더라구요

정말 거기가 맞나 싶어 지도 앱을 켜고 주소로 검색도 해봤네요

잊고 지내던 그 시절이 떠오르더라구요

실제로 가서 먹으면 그때 그 맛이 떠오를지,

그때의 추억들이 더 잘 떠오를지 궁금해졌어요

조만간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머리가 쫀득한 느낌으로 기억하고 있는

떡볶이를 미각으로 확인해봐야겠어요

 

 

 


 


 

 


 


아빠 회사가 있던 곳이라 어렸을 때 자주 갔던 여의도.

그곳에는 맛집이 참 많았네요

지난 달에 여의도에서 밥 먹을 일이 있었는데,

그때 저한테 이 책이 있었더라면

큰 고민 없이 메뉴를 정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여러 맛집 중 '장미의 집'은

대표 메뉴가 냉동삼겹살이라고 되어 있어 처음에는 제 눈을 의심했는데,

생삼겹살을 급냉 시켰다가 해동과 숙성과정을 거쳐 육즙을 살렸다고 하니

그 맛이 더욱 궁금해졌지요


 


 

 


 


완도산 생미역으로 끓여내는 생선맑은탕이라니!

생선에는 미나리나 쑥갓이 어울린다고 생각했었는데, 미역이라니!

허영만 화백님이 말씀하신 노오란 기름의 고소한 맛을 상상하니

내일 당장이라도 먹으러 가고 싶어지네요

사진 보다 그림 속 음식이 더 먹음직스러운건 왜일까요?

이곳이 횟집이라 여기가면 토리는 회를 먹고 싶어하겠지만

미역국을 좋아하는 토리라 분명 미역지리도 포기 못 할거예요

 

 

 


 


 

 

 


신혼 때 살았던 약수.

토리의 고향이기도 한 곳이죠

이 음식점에도 가본 기억이 납니다

여기선 막국수만 먹었지만 이북식찜닭의 맛은 또 잘 알지요

이 동네에 이런 음식점이 몇 군데 더 있거든요

사진과 그림 속 찜닭은 다른 동네로 이사간 후에도

약수까지 가서 여러 번 먹었는데,

그게 이북식찜닭인 줄은 오늘에서야 알았네요

약수가 이북 출신들이 터전을 잡은 동네라는 말에

왜 그런 음식점들이 많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생각하니 입에 침이 고이네요

서울 맛집, 삽화가 곁들여진 맛집 위주로 서평을 썼지만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지방의 맛집들도 많이 소개되어 있어요

삽화가 없는 맛집들도 있구요

지방 맛집은 여행갈 때 들르면 좋을 것 같아요

여행 가면 음식점 고르는 것도 쉽지 않은데,

블로그에 있는 맛집 후기보다

이 책의 후기가 더 신뢰도가 높을테니까요

그래서일까요?

삽화와 화백님의 글이 함께 있는 맛집이 확실히 더 눈길이 가네요

삽화가 없는 맛집에도 화백님의 설명은 있는데도 말이죠

단순히 맛집을 소개하는 책이 아닌게 좋아서 선택한 책이기 때문인지도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보면서 지역별 음식의 특색도 알 수 있었고,

상추 튀김, 쑥꿀레 등 새로운 메뉴들도 알게 되었네요

먹어 보고 싶은 음식이 많아 그 지역에 한 번 가서는

다 먹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외할머니가 해주신 음식을 먹고 자라서

그때 먹었던 음식들이 그리울 때가 있어요

음식에 담긴 할머니의 사랑이 그리운건지도 모르겠네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맛집들을 찾아다니다 보면

배만 부른게 아니라

마음도 따뜻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백반들을 먹다보면

음식에서 정성과 사랑이 느껴져서

행복감도 얻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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