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한 어느 부부의 특별한 실험
박햇님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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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제목을 보자마자 확 끌렸던 책!!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가 바로 그 책이에요

제목만 보고는 결혼 20~30년차쯤 되는 분의 글이

담겨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작가는 30대, 결혼 7년차인 여성분이었어요

어쨌든 제목을 보자마자

'나도 글로 이 감정들을 써볼까?' 생각을 하게 되었죠

그러면서 호기심에 책장을 넘겼어요

책날개에서 작가의 약력을 보다보니

얼마 전 읽은, 흰 머리카락을 염색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흰 머리카락에 어울리는 헤어스타일, 코디법 등을 알려주는 책인

'고잉 그레이'를 번역하신 분이었어요

 



 


 

 

 


저자는 결혼 후, 남편과 일본 유학을 떠나요

남편은 그곳에서 취직을 하고 저자는 대학원에 다닙니다

하지만 대학원을 마치지 못 하고 중간에 귀국하게 되요

남편의 결정에 따른거였죠

여기까지 읽었을 땐 저자가 참 안타까웠어요

'뒤에도 계속 옮겨 다니는 이야기가 나오는거 아냐?'라고

혼자 생각을 했거든요

하지만 그렇지는 않았어요

다행이죠~^^

여튼 거기까진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쓸만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뒤로 가면서는 '이 남편분 괜찮은 사람인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귀국 후, 먼저 취직이 된 일하는 아내를 위해

남편이 육아에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이 참 좋아보였거든요

남자들도 육아를 하다보면 아내들의 고충을 이해하게 되고

좋은 것 같아요

물론 아내 혼자 일하고 남편이 집에 있는게

아내에게는 힘든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어린 자녀를 위해

부부가 열심히 사는 모습이 좋아보였어요

뒤로 갈 수록 독자가

'이 가족은 행복한 것 같아'라고 느끼게 하는 것이

글쓰기의 힘인가 생각도 들었어요

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글을 쓰면서 남편을 이해하게 되고

자기 반성도 하게 되면서 훈훈하게 마무리 되는 느낌!

저는 40년 쯤 살면서 운명론자가 되었어요

남편에 대해서도

'나는 이 사람을 만날 운명이었고 그러니 그냥 받아 들이고 살아야지'

이 생각으로 살고 있는데, 사실 쉽지는 않네요

너무나도 다른 둘이 서로 맞춰가면서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서로 맞지 않아도, 아니, 맞지 않기 때문에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답답한 이 마음을 이제는 저도 글을 쓰며 풀어봐야겠어요

제 글의 결말은 어떻게 될지 저도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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