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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 지금 파르페나 먹고 있을 거야 - 오늘도 내 기분 망쳐놓은
잼 지음, 부윤아 옮김, 나코시 야스후미 감수 / 살림 / 2020년 4월
평점 :
오늘도 내 기분 망쳐놓은
그 녀석, 지금 파르페나 먹고 있을 거야

프로소심러인 저는 처음 이 책 소개를 보고
'이거 딱 나를 위한 책이잖아'라고
생각했어요
책 제목만으로도 공감이 갔죠
내 기분을 망쳐놓고는
파르페나 먹고 있을 그 녀석!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으니까요

캐릭터도 귀욤귀욤하고
만화와 글이 같이 있는 책이라
뭔가 편안한 느낌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1장에 SNS를 하면서 겪는 일들에 관한
내용이 나왔는데
제가 SNS를 활발하게 하는 편은 아니어서 그런지,
폭풍 공감하면서 금세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어요
어려운 내용을 담은 책은 아닌데,
1장 이후의 내용 중에도
머릿속에 잘 안 들어오는 내용도 더러 있었어요

공감이 가지 않는 내용들도 있었지만,
물론 공감 가는 내용들도 있었어요
이책을 읽으면서 결심한게 있다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자'는거였어요
싫은 남의 부탁은 거절할 줄도 알고,
무조건 참지 말고 나 자신을 지킬 줄 알고,
바깥의 목소리보다 나 자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내 선택에 자신을 갖고,
나에게도 다정한 말을 하면서 살아야겠어요
사실 사람이 잘 바뀌지는 않지만,
누군가 나를 바꾸기는 힘들어도
나에게는 나 자신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지 않을까요?
책을 읽기 전 생각과는 달리 많이 공감되는 책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뒤로 갈 수록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아서
몇몇 문구는 메모해두고 계속 보고 싶더라구요
그리고 누군가로 인해 상처 받거나 의기소침해질 때,
이 파르페 고양이를 떠올리면 기분이 조금은 좋아질 것 같아요
그럴 때 이 책을 다시 읽으면 좀 더 공감하며 읽게 될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