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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희망고문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7
최형미 지음, 이영림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19년 8월
평점 :
엄마의 희망고문

엄마라면 대부분 아이들에게 희망고문을
해본 적이 있을거예요
저도 제목을 보자마자 반성모드 ^^;
토리가 아주 어렸을 때는
토리가 까먹을거라는 생각에
'다음에 가자','나중에 사줄게' 등을 남발하다가
토리가 그 다음과 나중을 기억해내기 시작하면서는
좀 신중해지기는 했지요
그래도 토리 입장에서는 희망고문일 때가 있었을거예요

엄마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나래에게 키즈폰을 사주었어요
키즈폰을 산 날, 나래는 여기저기 연락하느라 바빴죠
하지만 엄마는 키즈폰을 자꾸 사용하는게 못 마땅했어요
엄마는 핸드폰을 계속 사용하면서요
음...
여기서 뭔가 뜨끔하신 분?
(저만 뜨끔한건 아니겠죠?)
고백하자면 저는 <엄마의 희망고문> 읽다가
여러 번 뜨끔했다죠 ^^;
아이와 약속하고는 기억이 안 나서
혹은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 지키신 적 있으시죠?
나래 엄마도 그래요
전화 통화하면서 건성으로 대답해서
기억이 안 나기도 하고...
학교 관련 일 혹은 업무 관련 일 때문에
약속을 못 지킬 때도 있죠
토리가 입학하고선 키즈폰 사달라고 노래를 했어요
4월에 한자급수시험 발표가 났는데...
그 결과를 보고 키즈폰을 안 사줄 수 없었어요
토리말로는 제가 한자급수시험 100점 맞으면
키즈폰을 사주기로 했다고 해서요
저는 사실 기억이 안 났지만요 ㅜㅜ
어쨌든 저는 그 약속은 지켰으니 희망고문은 아니었지만,
토리는 제가 약속했다고 하는데
이처럼 기억이 안 날 때가 많아요

기억이 안 난다고 딴 말하는 엄마를 위해(?)
나래가 만든 약속 수첩
영어 학원 오픈 클래스에서 발표를 3번하면
나래가 원하는 미니 멜로디 인형을 사주기로 한 약속을
수첩에 적고 둘 다 사인을 했어요
이렇게 하면 약속을 잊어버릴 일 없고
잘 지키게 되겠지요?

나래는 발표를 다섯 번 했지요
엄마는 엉터리로 횟수만 채우려고 했다고 불만을 얘기했지만 약속대로 인형은 사주었어요
약속 수첩을 통해 엄마도, 나래도
약속의 중요성을 깨달아요

<엄마의 희망고문>을 읽자마자
토리도 약속 수첩을 만들었답니다
이렇게 하면 약속을 잊어버릴 염려도 없고
아이들도 떼를 쓸 일이 줄어들 것 같아요
<엄마의 희망고문>은 아이인 나래 입장에서 쓴 책이라
아이의 마음이 잘 표현되어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읽으면서 무한공감할 수 있는 책이지요
제가 읽어보니 부모들도 읽어봐야할 책이네요
아이들과의 약속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도록이요 ^^
저도 앞으로는 약속 수첩을 잘 활용해서
토리와의 약속을 잘 지키도록 해야겠어요
물론 토리도 저와의 약속을 잘 지키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