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 - 아빠와 딸의 좌충우돌 성장기
이재용.이서윤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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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


 

 

 

 


올해 토리파가 꿈꾸었던 것...

육아휴직하고 토리와 저와 함께 여행가는거였어요

하지만 육아휴직 후의 상황도 생각해야 했기에

육아휴직이 쉽게 결정내릴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지요

결정이 힘들었던 토리파는

토리의 학급 회장 선거 결과에 따르겠다고 했어요

그 결과...저희는 가족여행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토리가 학급 회장에 당선 되었거든요

(토리가 회장이 안 되었더라도 토리파가 과감히

육아휴직을 할 수 있었을지는 모르겠어요 ^^;)

저희 부부가 꿈꾸었던 여행...

그 멋진 여행을 한 부녀가 있다기에 책을 받는 순간부터 두근두근 설렜어요

 

 

 

 


192일 간의 부녀의 여행 루트

처음 여행지는 네팔,

안나푸르나에 가기 위해서 정한 여행지래요

그 이후에는 해를 따라 서쪽으로 여행했다고 해요

유럽을 거쳐 아메리카 대륙을 여행하고

하와이를 마지막으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경로에요

서윤이의 아빠 이재용씨는 맞벌이를 하면서

어린이집과 학원이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생각을 하던 중

아이가 여섯 살 때 떠난 괌 여행에서

아이의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건

부모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란 걸 깨닫고

육아휴직과 여행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이와 함께 간 첫 여행지가 네팔?!

그것도 안나푸르나 트래킹이 목적이었다니...

사실 참 의외였는데요

이재용씨가 평소 가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지만

딸과 함께 하는 세계여행을 할 수 있을지 테스트해보는 의미도 있었다고 하네요

 

 

 

 


한국에서의 출발은 서윤이의 엄마까지 셋이 했기에

안나푸르나도 셋이 함께 올라요

안나푸르나 트래킹은 매우 성공적 ^^

그러니 이 여행을 이어나갈 수 있었겠지요?

서윤이는 이 순간을 그림일기로 남겼답니다

 

 

 


어딘가 여행을 가면 휴양지에 가서 쉬다 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유명한 곳은 꼭 가봐야하는 것으로 생각하죠

하지만 서윤이 아빠는 여행 초반에 아이가 원하는 여행이 뭔지 깨닫고

놀이터를 찾아 친구를 사귀며 놀도록 해주고

스페인에서는 한 달 살기에 도전하기도 해요

'한 달 살기'라는 말에 제 가슴은 또 한 번 두근거렸죠

작년 이맘 때, 토리의 겨울 방학 기간 동안의 한 달 살기를 꿈꿨었거든요

부녀가 한 달 살기를 한 곳은 스페인 남부의 작은 지중해 마을 미하스.

지인이 있어서 그곳에서 한 달 살기를 시작했죠

그 지인은 이재용씨가 대학생 때 4개월 간 그랜드캐년에서 일을 했었는데,

그 때 사귄 스페인인 친구였어요

인연이라는 것이 참 소중하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외국인 친구가 있기는 한데 연락이 끊긴지 오래인데

이재용씨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저는 결혼하고 아이 낳고 바쁘게 살다보니

한국인 친구들과도 연락을 잘 못하는게 현실이라서요ㅜㅜ)

 

 

 

 


서윤이는 아빠와 192일 간 세계 여행을 하면서

참 많은 일을 겪고 많이 자란 것 같아요

서윤이 아빠도 보통의 아빠들이 하기 힘든 소중한 경험을 하면서

인생에서 잊지 못할 시간들을 보냈겠지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라고

부모님이 유럽 여행을 보내주셨어요

그 때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알게 된 것도 많고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았지만,

제가 많이 자랐다는 생각은 못 했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그 때 유럽 여행을 다녀와서 다녀온 나라들에 대해

더 관심을 갖게 되었고 시야가 더 넓어졌던 것 같아요

부모님 없이 간 여행이었으니 자립심도 길러졌겠죠?

 

 

 

 


서윤이가 여행 다녀온 후, 한글 공부를 하면서 그린 그림들이래요

산은 안도라로 향하는 도로에서 본 피레네 산맥이고,

다리는 멋진 뉴욕의 야경을 본 브루클린 브리지라고 하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은 조금씩 사라지겠지만

이런 흔적들이 여행의 순간들을 다시 떠올리게 하겠지요?

저는 <육아휴직하고 딸과 세계여행 갑니다>를

그 어떤 소설 보다 재미있게 읽었어요

보면서 혼자 눈물 흘리기도 하면서요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공감할 이야기들이 많으니까요

책 앞에 여행 루트가 나와있긴 하지만

시간 순으로 전체적인 여행기가 담겨 있지는 않아요

그래도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여행에 함께 했던 기분이 들더라구요

몇 년 전 부터 생각했던 토리와의 한 달 살기,

그리고 유럽 여행...

하지만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네요

이렇게 망설이는 사이 시간은 점점 흐르고...

토리는 점점 자라고...

이러다 토리가 저와 한 달 간 외국 여행 가기엔

시간이 부족한 나이가 될지도 모르겠어요

일단 지르고 봐야하는걸까요?

조만간 이 고민에 마침표를 찍을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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