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 좀비 인생 3-짜증, 짜증, 왕 짜증!

열두 살 좀비 인생 3 - 짜증, 짜증, 왕 짜증! ㅣ 열두 살 좀비 인생 3
에마 티 그레이브스 지음, 비니 부 그림, 지혜연 옮김 / 제제의숲 / 2019년 8월

열두 살 좀비 인생 3​

짜증, 짜증, 왕짜증!

좀비는 영화로 접했을 때

정말 무서운 존재였어요

마주치면 나도 무조건 좀비에게 물려서 좀비가 될 뿐,

살아서 도망가기 힘들 것 같은...

하지만 <열두 살 좀비 인생>의 주인공,

그러니까 열두 살에 좀비가 된 툴라는 그렇게 무시무시한 아이는 아니에요 ^^

좀비가 되어서도 이성을 붙잡고

정상적인 사람처럼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평범한(?) 열두 살 소녀랍니다

앞장에 툴라가 좀비가 된 이유와

이런 툴라의 비밀을 알고 있는 단 세 사람 등이 나와있어서

혹시 1권부터 읽지 않았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문제 없을 것 같아요

툴라는 좀비가 되어서 바느질 할 일이 많아져요

조금만 잘 못 해도 손가락, 팔 등이 떨어져 나가버리거든요

위의 그림 속 고양이를 잘 보세요

입에 있는게 뭔지 아세요?

고양이가 혓바닥 내민 거 아니냐고요?

노노~~

툴라의 혓바닥이에요 ㅠㅠ

이쯤 되면 공포물이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공포물은 아니에요 ^^

<열두 살 좀비 인생>은 만화처럼 구성되어 있는 페이지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렇게 글자만 있는 페이지에요

초등 아이들이 읽기에 적합한 책이죠 ^^

제목이 <열두 살 좀비 인생>이라 열두 살 전후의 아이들이 읽으면

더 많이 공감하고, 더 재미있게 읽을 것 같아요

좀비로 살아가야만 하는 툴라의 고충을 담은 <열두 살 좀비 인생>은

주인공이 좀비이긴 하지만, 그에 앞서 사실은 평범한 열 두살 아이라

그 또래 아이들이 겪을만한 감정들도 다루고 있어서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좀비'라는 소재만으로도 아이들에겐 재미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구요

실제 좀비를 본 적은 없지만, 좀비가 되었다는 것은 사실 죽은거나 다름 없잖아요

그런데도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싶어하는 툴라에게 동정심이 생기기도 하더라구요

응원하게 된다고 해야할까요?

<열두 살 좀비 인생>은 4권까지 나와있는데,

좀비가 된 툴라가 계속 버틸 수 있는건지 걱정도 됩니다만...

다음 이야기가 또 궁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