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감유혹 - 글 쓰는 요리사 박재은의 감성 레시피
박재은 지음 / 해냄 / 2006년 10월
평점 :
품절


처음에 이 책을 맞이했을 때는, 요리할 때나 뒤적뒤적 거리는 요리책 정도로 생각했다. 책 표지에도 이렇게 쓰여있다. < 글쓰는 요리사 박재은의 감성 레시피>라고... 평소 요리와는 거리가 좀 멀었던 나는 왠지 안보게 될 책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아름답게 미소지으시는 박재은씨를 보며 책 표지를 다시 한번 보니, 레시피는 레시피인데 감성레시피이다... 그리고 책의 구성을 다시 자세히 보니, 음식을 만드는 방법도 물론 있었지만, 요리법을 소개하기에 앞서 그 요리와 어울리는 상황 또는 박재은씨의 경험담등이 소개되어 있었다.

소개된 음식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양푼이 비빔밥, 백반 김치찌개, 쑥 된장국에서부터, 코코넛 커리 파스타, 감자뇨끼, 닭날개 레몬구이와 같이 이국적인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요리도 있고, 달콤한 수제 초콜릿, 꿀 팬케이크, 딸기 요거트 스무디와 같은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총 53가지의 다양한 요리법이 소개되어있다. 그런데 요리법이 간단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초보자인 내가 잘 따라 만들어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ㅠ

책을 읽으면서 내 감성이 울렸던 부분은(너무 거창한가?ㅋ) 제육볶음을 소개한 <아빠, 술 한잔 하실래요?>이다. 책에서 박재은씨는 그녀의 아버지를 존경하며, 아버지와 친구처럼 지낸다고 말한다. 너무너무 부러웠다. 나의 경우, 나와 아버지 모두 무뚝뚝한 편이다. (내가 좀 더 심한 것 같다) 다른 집 같은 경우 딸이 아버지에게 애교도 부리고 한다는데, 나는 그러지 못하니까 죄송스러울때가 가끔 있다. 심지어 무뚝뚝한 아버지께서 오히려 나에게 애교를 보이시곤 하니까...   그런데 박재은씨는 아버지와 마음을 터놓고 시시콜콜한 얘기도 나눈다고 하니 부럽지 않을수가 없었다.

우리는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지리 않을 때가 많다ㅏ. 그 노력의 반만 기울여도 내 부모와 내 재식, 내 형제와 잊지못할 순간들을 누리게 될 것이다.  박재은씨가 한 이 말을 꼭 기억하며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노력해야 되겠다.

또한 정보면에서 유용했던 내용이 많았던 부분은 Part2이다. 아침식사와 나홀로 식사를 위한 레시피도 있고, 감기퇴치 식이요법과, 피부미인이 되는 길 등 더욱 집중해서 읽게되는 부분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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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yi 2010-05-12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