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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줄걸 그랬어 - 2006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ㅣ 담푸스 칼데콧 수상작 4
존 J. 무스 글.그림, 천미나 옮김 / 담푸스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쿵푸팬더덕분에 아이들이 팬더에 빠져있었어요
그래서 담푸스의 <달을 줄 걸 그랬어>라는 책을 꺼내주었어요~
역쉬...아이들이 표지에 나오는 팬더가 빨간 우산을 들고 있는 그림에 집중을 해주었어요
우선집중을 하는데는 성공!!!
첫장을 넘겨 읽어주면서 박남매에게 구연동화(느낌만 ㅋㅋㅋ)를 해주듯이 읽기 시작했어요
"곰이 있다고, 곰! 엄청 커. 마당에 있다니까."라고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말 하듯이 읽기 시작했어요
고요한 물이라는 이쁜이름을 가진 판다곰이 들려주는 세가지 이야기로 되어 있더라구요
고요한 물 이라는 판다곰과 친구가 된 마이클, 애디, 칼은 고요한 물이 이야기 선물을 해주네요
박남매는 이부분을 한동안 뚫어지게 쳐다보는데 박서방이 한소리 해요
"엄마 판다곰은 무섭지요~ "
ㅋㅋㅋ 곰은 무섭다는 생각에 마이클, 애디, 칼이 고요한 물과 친해졌다니까 신기했나봐요...ㅋㅋㅋ
첫번째 이야기는 '도둑에게 준 선물'이예요
라이 삼촌네 집에 도둑이 든 이야기예요
가진것이 없는데도 도둑에게 아무것도 줄것이 없음을 미안해하며 도둑에게
"가엾은 친구, 줄 거라곤 낡아빠진 옷뿐이니. 저 아름다운 달을 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박남매는 왜 나쁜 도둑에게 주려고 하냐고....음~
맞는 소리죠~ 도둑에게 혼내주진 않고 왜 더 주지 못해 달이라도 주려고 했을까요?
전...아이들에게 설명해주었어요
나눔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한다고~
아직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박남매가 남을 돕는 그런 큰 그릇이 되기를 바랬네요~
두번째 이야기~ 행운과 불행에 관한 이야기 였어요
아직은 어린 박남매에게 행운과 불행이란 단어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우선은 아이들에게 읽어준다음 "할아버지가 뭐래?" 그랬더니.... "글쎄올시다~"래...ㅋㅋㅋ
뭐...틀린말은 아니지요~
마이클이 고요한 물에게 한 말에 알 수 있더라구요
"알겠다. 행운과 불행은 따로 있는게 아니구나. 앞으로 무슨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야."
음....할아버지가 현명하구나...ㅋㅋㅋ
나중에 행운과 불행이란 단어를....박남매에게 어떻게 설명해줄 지....고민해봐야 겠어요
세번째 이야기는 무거운 짐~
여행을 떠난 두 스님 이야기예요
지난 일은 내려놓는 것이 좋다. 가지고 있으면 짐이 되는 것을....
세번째 이야기를 읽으면서 생각드는 것이 있더라구요
저또한도 지난 일을 되새기면서 제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고 있다는것을....
하지만 그것을 쉬이 내려놓지 못하고 되새기고 되새기고....되새김질을 하고 있는
왜...몸과 마음에 짐을 짊어지고 있는지...하지만 놓지 못하는지ㅠㅠ
세번째 이야기는 박남매보다는 제가 새겨야 할 교훈 같은 느낌이...ㅠㅠ
담푸스의 <달을 줄 걸 그랬어>에서 나오는 판다곰 '고요한 물'이 들려주는 세가지 이야기로 되어 있어요
고요한 물이 나오는 이쁜 그림들로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구요
고요한 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진짜 쿵푸팬더에서 나오는 흑백들과 같은 동양의 이미지가 느껴지구요~
박양도 세번째 이야기를 들려줄때는....집중을 하면서
"엄마 왜 자꾸만 아가씨를 업어주는거야?"ㅋㅋㅋ
음...설명하기 어려운 이 시점~
"힘든일이 있으면 도와줘야지...아가씨가 옷 젖을까봐 웅덩이를 못 지나간대~"
얼렁뚱땅 이렇게 설명했더니..."왜에~~"
ㅜㅜ 아직은 박양아...너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책인거 같아~
니가 조금 크면 그때 다시 읽어줄께...
6살 4살 박남매에게는 조금은 어려운 내용이었던거 같아요
오히려 저에게 교훈을 주는 책이었어요
지루하지 않고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주었네요~
어렵지만 판다곰 '고요한 물'을 보면서 "판다곰 읽어줘~"하는 아이들에게 자주 읽어주고 있어요
교훈을 주는 담푸스의 <달을 줄 걸 그랬어>
참 고마운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