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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파랑 4 - 첫사랑을 찾아서, 제3회 No.1 마시멜로 픽션 수상작 ㅣ 마시멜로 픽션
차율이 지음, 샤토 그림 / 비룡소 / 2025년 4월
평점 :
유쾌하면서도 슬프고,
환상적인이면서도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 '미지의 파랑 4'
읽는 내내 감정의 파도가 잔잔히 밀려왔다가,
때로는 큰 물결처럼 쓸고 가는 느낌이었어요.
시리즈를 따라오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번 4권에서는 미지의 마음이 조금 더 깊어지고,
지락이라는 인물을 다시 마주하는 장면에서 뭉클함이 크게 다가왔어요.
이번 이야기는 ‘첫사랑’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돼요.
미지는 오랜 시간 전해 내려온 편지와 파랑 구슬을 통해
자신의 스쿠버다이빙 제자이자 해적단의 유일한 인간이었던
지락이의 마음을 다시 생각하게 돼요.
지락이는 이미 500년 전에 세상을 떠난 인물이에요.
하지만 그가 남긴 편지는, 그리고 오랜 시간 이어진 파랑은
지금 이 순간의 미지에게 마음을 건넵니다.
그 마음이 무엇이었을까.
왜 그는 죽음을 앞두고도 파랑을 남겼을까.
미지는 고민해요.
500년 전 사람이자,
이제는 만날 수도 없는 사람을 향한 감정이
사랑이 아니라면 좋겠다고, 마음속으로 바래 보기도 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미지는 그 마음의 깊이를 외면할 수 없게 됩니다.
사랑에 대한 대답을 찾기 위해
미지가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장면들은
이책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 였어요.
엄마와 새아빠, 해적단 친구들,
그리고 자신처럼 첫사랑에 아프고 흔들렸던
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사랑이란 꼭 이루어지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도,
그저 그 사람을 그리워하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사랑일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또 하나의 큰 이야기 축은 교인 납치 사건이에요.
군소와 막내 교인의 이야기는,
사랑은 결국 돌아오고 만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메세지였지요.
500년을 돌아 다시 이어지는 그들의 사랑은
감동 그 자체 였구요.
사랑은 이루어졌느냐보다,
그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알려주는 작품,
시간, 우정, 슬픔, 용기, 그리고 새로운 시작까지
한 사람의 성장을 깊고 따뜻하게 따라간 작품,
이제 단 한 권만을 남겨두고 있는 이 시리즈.
마지막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 작품 '미지의 파랑 4',
비룡소에서 찾아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