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있는 초등학생 다 모여요^^

고민해결사무소 - 고민이 있다고? 우리에게 맡겨! ㅣ 고민해결사무소
오선경 지음, 문인혜 그림 / 아르볼 / 2022년 7월

고민이 있다고? 우리에게 맡겨!"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 학급 아이들과 함께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겪은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예요. 아이들이 스스로 만든 동아리라는 점이 인상 깊었고, 각자 역할 분담을 해서 고민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에 응원하며 읽게 되었어요.
또한 요즘 초등학생들의 고민이 뭔지 알게 되었고, 저도 예전에 해봤던 고민들이라 그런지 추억을 떠올려보며 즐겁게 읽었답니다.

이런 동아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가 학교에 이런 동아리가 있으면 들어가보고 싶대요. 친구한테 비밀편지 쓰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친구의 고민을 같이 생각해보고 해결해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하네요.
고민 중에서 아이가 했던 고민도 나와서 더 재밌게 읽었대요. 그리고 고민을 가진 사연자 친구와 같이 만나서 고민을 해결하는 점이 기억에 남았고, 고민이 있다면 친구와 나누면 더 해결하기 쉽다고하니 저도 나중에 고민이 생기면 친구와 나눠보고 싶어요.
친구들도 지금 고민이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라요.

철학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

미스터리 철학 클럽 - 소설로 읽는 특별한 철학 수업 ㅣ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로버트 그랜트 지음, 강나은 옮김 / 비룡소 / 2022년 7월

철학 하는 사람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청소년소설 철학 소설을 읽게 되었어요. 아이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이라서 재미있게 읽었고,
저 또한 책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서 편안하게 볼 수 있었네요. ^^

미스터리 철학 클럽은 주인공인 마일로가 세계 최고의 명문 학교 평생 직장 보장학교에 입학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스마트워치, 스마트 의자, 드론 등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교육시키는데 모두들 너무나 가고 싶어하는 학교로 유명하지요.
최첨단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학교인만큼 학생의 음식, 운동, 학생의 컨디션, 무빙워크로의 이동 등 모두 학교가 관리하고, 학교 시스템과 규칙에 완전히 복종할 것을 강요하죠.
마일로는 로봇처럼 움직이는 모범교육생과 순종만을 학교의 시스템에 의문을 품습니다.
어느 날 마일로의 친구가 아팠는데 화장실도 못 가게 하고 결국 토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런데도 교장은 수업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 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죠.
어느날 친구들이 하나 둘 사라지고 며칠 후 등교한 친구들에게서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치 좀비같고 감정이나 영혼이 없는 로봇 같은 상태로 말이죠.
마일로는 우연히 과거 철학교사였던 어설라를 만나게 되고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밝혀내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마일로는 어설라와의 철학 수업에서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고 버텨낼 힘과 용기를 얻게 되었어요.
그리고 친구들을 더 참여시키면서 미스터리 철학 클럽이 결성됩니다.
마일로와 친구들, 어설라는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되죠.
"강한 마음, 열린 마음, 질문하는 마음은 가장 무너뜨리기 어렵다."는 말을 새기고 마일로와 친구들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마지막 해결되는 부분은 스포가 강해서 읽어보시라고 적지 않겠습니다. ㅎㅎ

​미스터리 철학 클럽 책을 읽고나서 철학에 대한 깊은 고민은 객관적으로 생각하게 해주고, 곧은 마음을 갖게 해주는 근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부록으로 안광복 철학박사님의 철학수업이 나오는데 철학적인 접근법과 토론할 수 있는 질문들이 나와서 유익했고,
방학 때 아이들과 하나 둘 질문을 던져보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읽고 마음을 가꿀 수 있는 시간 보내보시길 바라요.

​#비룡소 #미스터리철학클럽 #철학소설
#청소년소설 #초등고학년도서 #책서평

3학년 3반 친구들을 만나고

우리 반 싸움 대장 - 3학년 3반 스트리트 파이터 ㅣ 넝쿨동화 19
유타루 지음, 박현주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2년 6월

우리 반의 최강자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세 친구의 흥미 진진한 대결이 펼쳐집니다.
3학년 3반에는 서로 다른 무술을 하는 세 명의 친구가 있어요. 태권도 소년 김진규, 무아이타이 소녀 최미나, 쿵후 소년 송수철.
세 사람 중 누가 제일 강할지 반 친구들은 궁금해하죠. 50미터 달리기 대결, 풍선 꼬리 끈 잡기 점프 대결, 그렇지만 이런것만으로는 누가 더 뛰어난지 가릴 수 없었어요. 반 친구들은 세 친구가 대결해서 최강자를 가리길 기대하게 돼요.
저도 어떤 친구가 최강자가 될까 궁금해하게 되었어요. 사실 저의 학급에도 얼마전에 누가 영어 왕일까? 궁금해하던 친구들이 영어대회를 열었거든요.😆 그 때 누가 더 잘 할지 궁금하고 겨루는 마음이 어땠는지 알기 때문에 더 공감가며 읽게 되었어요.
세 친구들이 싸움 대장을 가리는 과정을 보면서 정말 강한 것은 어떤 걸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
강하다고 해도 힘을 함부로 쓰는 건 안 좋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좋은 일에 힘을 사용하고 고운 말로 친구를 대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새싹 인물전 전형필을 읽고

전형필 - 우리나라의 보물을 지킨 문화재 수집가 ㅣ 새싹 인물전 66
김혜연 지음, 한지선 그림 / 비룡소 / 2022년 6월

<새싹 인물전> 시리즈의 66권 전형필 책은 우리나라의 수많은 국보와 보물을 지켜 낸 문화재 수집가 전형필에 대해 쉽고 간결하게 담아냈어요.
전형필은 현재 초등 사회 5학년 교과서와 미술 4학년 교과서(비상), 중등 국어 3학년 교과서(비상)에 수록되어 있는 인물이라서 미리 공부하기 전에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전형필은 『훈민정음(해례본)』, 신윤복의 『혜원풍속도』,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 등 교과서에 나오는 국보급 문화재들을 소장하고 있는 간송 미술관의 설립자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랍니다.

​1906년 서울의 손꼽히는 부잣집에서 태어난 전형필은 어린시절 역사에 관련된 책을 좋아했어요.
전형필의 유년시절에는 우리나라가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었는데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일본 유학 생활 하게 됩니다.
방학이 되어 서울에 돌아와서 만난 고희동 선생님께서 전형필이 우리 조선의 문화를 지키면 좋겠다는 말씀에 예술품을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 위창 오세창 선생님을 만나게 됩니다. 오세창 선생님은 '간송'이라는 호를 지어주셨고, 전형필은 예술품에 깃든 정신과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눈을 기르게 되죠.
그러던 어느날 1950년 한국 전쟁이 터졌을 때 인민군에게 문화재를 빼앗길 뻔 하기도 하고, 전쟁 상황에서 일부 문화재는 분실되었지만 훈민정음만큼은 가슴에 품고 피난을 갈 정도로 목숨처럼 소중히 여겼다고 해요.
전형필이 아니었더라면 신윤복의 멋진 작품들을 감상할 기회가 없었을거예요.

​이 책을 통해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훗날 간송 미술관이 된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 박물관 보화각을 짓고, 우리 미술사를 연구하는 《고고미술》이라는 잡지를 만드는 등 문화재를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호하고 연구하는 데까지 이어지는 전형필의 행보를 보면 전형필이 지키고자 한 것이 단순한 문화재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정신과 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맨 뒷 부분 부록에서는 전형필이 수집한 뛰어난 예술품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전형필이 수집한 수천 점이 넘는 문화재들이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보관되고 있는지 등 책을 읽은 뒤 궁금할 만한 내용들이 잘 설명되어있어요. 그리고 전형필이 처음으로 수집한 그림인 겸재 정선의 「인곡유거」, 존 개즈비로부터 구매한 청자 중 국보 제65호로 지정된 「청자 기린 유개 향로」, 수집품 중 가장 소중하게 여겼던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등 책에 나오는 주요 문화재를 사진으로도 볼 수 있어서 아이 호기심을 채우기 좋았답니다.

​이 책 시리즈는 아이의 첫 위인전이었는데 덕분에 역사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고, 위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아져서 늘 즐겁게 보고 있는 책이예요. 인물 이야기지만 딱딱하지 않은 문체와 예쁜 삽화들이 어우러져 있어서 초저학년부터 무난하게 읽기 좋답니다.
벌써부터 다음 인물이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100자평] 전형필

전형필 - 우리나라의 보물을 지킨 문화재 수집가 ㅣ 새싹 인물전 66
김혜연 지음, 한지선 그림 / 비룡소 / 2022년 6월

새싹 인물전 시리즈의 전형필 책은 우리나라의 수많은 국보와 보물을 지켜 낸 문화재 수집가 전형필에 대해 쉽고 간결하게 담아냈어요. 전형필은 초등 사회 5학년 교과서와 미술 4학년 교과서(비상), 중등 국어 3학년 교과서(비상)에 수록되어 있는 인물이라서 미리 공부하기 전에 읽어보기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