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부르지 마! 함께하는 이야기 7
안선희 지음, 허자영 그림 / 샘터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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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에서 이 책을 출간하게 된 이유가 나오는데 '장애 인식개선 도서사업'으로 현대모비스와 푸르메재단이 2014년부터 장애 아동 이동 편의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초등 5,6학년 아이들이 주인공이고,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의 에피소드라 더욱 빠져들어서 읽을 수 있었다.

다툼이 잦은 다른 반과는 달리 친구들과 경어를 사용하는 6학년 1반.
평화롭던 이 반에는 친구에게 "병신아!"라고 부르는 친구가 있다. 갑자기 욕을 들은 병성이는 화가 나지만 화를 낼 수 없는 상황. 이게 무슨 일일까?
민호는 발달장애를 갖고 있었기에 발음이 어눌했던 것이었다. 병성이라고 말한 것인데 욕처럼 들리니 친구들의 놀림감이 된 병성이는 빨리 중학교에 입학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성이가 화장실에 갔다가 바지를 올리지 못한 채 "꿩! 꿩!" 하며 소리치는 소동이 일어난다. 그것을 본 다른 반 친구들은 성폭력범이라며 학교폭력위원회에 신고할 위기에 처하는데...
그 것을 알게 된 병성이는 민호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전의 일로 떠올리게 되었지만 이 기회에 민호가 전학 갈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는 마음도 들게 된다. 모른 체해버릴까 하면서도 민호가 손가락질 받을까 봐 걱정도 되는 병성이.
과연 병성이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장애가 있는 친구를 대할 때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마음을 갖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나 또한 학교 다닐 때 다리가 조금 불편한 친구가 있었기 때문에 꽤 공감이 되었다. 처음에는 쉽게 다가가지 못했고, 낯설게만 느껴졌는데 짝이 되면서 한두 마디 대화를 나누다 보니 조금씩 마음이 열렸다. 그 친구는 원래 다리가 불편하지 않았지만 교통사고로 몇 차례 수술을 해서 다리가 짝짝이가 되어 이렇게 된 거라고 나에게만 말해주었다. 그 말에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비장애인도 언제든 장애가 생길 수 있다는 건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일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친구 생각이 많이 났다. 장애가 있다는 건 그저 모습이 조금 다를 뿐인데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좋겠다.
아이들이 이 책을 읽어본다면 발달장애를 갖고 있던 민호를 오해하는 시선에서 장애를 갖고 있을 때의 어려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면서 장애에 대해 이해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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