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적 맥베스
하야세 고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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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일류 기업 과장으로 근무하는 나카이 유이치는 고등학교 친구이자 직장 동료인 반고스케와 출장을 다녀오는 길에 공항에 문제가 생겨서 마카오 국제공항으로 회항하게 된다. 우연히 들른 카지노에서 게임을 지켜보다가 테이블 구석에 누더기 옷을 입고 앉아있는 할머니를 발견한다. 할머니는 대충 찢은 종이에 게임 결과를 기록했고 나카이는 할머니 시선을 따라가다가 게임에 슬쩍 참가하게 된다. 난생처음 도박으로 440만 엔을 벌게 되고 카지노를 나오는데 한 여자를 마주하게 된다. 그녀에게 식사를 대접하게 되고 보답으로 그녀는 미래를 알려주겠다더니 의외의 말을 한다.
"당신은 왕이 돼서 여행을 떠날 거야. 당신이 여행을 할 힘이 있든 없든, 당신 의지와는 상관없이 왕이 돼서 여행을 해야 해"

그 후 갑자기 J프로토콜 홍콩 대표 이사로 부임하게 된 나카이는 페이퍼 컴퍼니와 다름없는 위태로운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런데 이전에 자회사로 발령받았던 직원들이 실종되거나 사망하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되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나카이는 운명을 피할 수 있을 것인지, 운명에 맞서게 될 것인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이 책은 꽤나 두꺼운데 추리하는 재미가 있고 전개가 빨라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맥베스를 현대식으로 만든 소설이라 흥미로웠고, 다양한 인물들의 내면을 엿볼 수 있어서 매력적이었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속에서 아슬아슬한 상황들이 나올 때마다 긴장을 놓을 수 없었고, 나라면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했다.
비자금과 탈세를 일삼고 사람을 도구로 이용하고 쓸모 없어지면 버리는 잔인함 속에서 과연 주인공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책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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