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의 니쿠코짱!
니시 가나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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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쿠코는 작고 통통한 체격에 수다 떨기를 좋아하는 성격을 지녔다. 불안정한 삶을 살아가던 중에 만난 남자들은 하나같이 니쿠코짱의 공감과 동정을 사로잡고는 돈을 뜯어내고, 거짓말을 일삼는다.
거지 같은 놈들을 만나며 너덜너덜해진 그녀는 5학년인 그의 딸과 호쿠리쿠의 작은 항구 마을에 살게 된다.

딸 기쿠린의 시점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니쿠코와의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엄마와 정반대로 귀여운 외모를 지닌 기쿠린은 엄마를 이해할 수도 없고, 부끄러워하기도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엄마를 향한 정이 묻어난다.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기에 보통이 제일이라고 말하는 니쿠코. 그런 엄마 곁에서 자라서인지 항상 의젓하고 배려심이 깊은 기쿠린. 학교에서 일어나는 갈등들을 스스로 헤쳐나가는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다.

혼자 딸을 키우면서 힘들지만 명랑하고 씩씩한 니쿠코는 어쩜 이렇게 초긍정적일 수 있을까?
슬픔과 우울함조차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밝고 인간미가 넘치는 니쿠코를 보며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배워본다.
니쿠코는 언제나 성가신 취급을 당하고, 속아넘어가지만 그럼에도 인간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누구나 그렇게 살 수 없는 것을 알기에 더 대단하게 느껴졌고, 따스한 감동을 안겨준다.
소설의 말미에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나와서 더욱 흥미로웠고, 니쿠코가 더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보통의 삶, 평범함이 주는 일상에 또 한 번 감사함을 느껴보며, 힐링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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