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쓰고 내가 됩니다 - 단단한 나로 자라나는 단어 탐구 생활 폴폴 시리즈 2
지혜 지음 / 책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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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책을 시작하며 하늘색의 특별한 여정에 대해 설명한다. 노을이 지는 하늘을 보면 선명하던 푸른색이 빛바랜 회색이었다가 노랗고 붉게 물드는 장면처럼 하늘에는 무수히 많은 색이 펼쳐진다.
평소 단어가 주는 고정적인 느낌만 생각할 때가 많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작을 열어준 기분이었다.
단어에도 정확하게 구분되고 경계될 때도 있지만 모호함도 때론 있지 않을까?
삶을 살아가며 접하는 단어는 사람마다 다르게 기억되기에 작가가 바라보는 단어의 시선이 궁금해졌다.

이 책은 4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특별한 16개의 단어들이 선생님이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으로 펼쳐진다.
우리는 무언가를 갖기 위해 집중하게 되지만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나다움이나 나답지 않음에 대해 생각해 보며 후회라는 과정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의 이면에 남겨진 발자취를 돌아보게 한다.
그리고 노력은 각기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존엄성과 특별함이라는 단어는 삶의 가운데 힘들고 지칠 때 나를 위로해 주는 말처럼 다가왔다.
우리는 모두 특별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써나가며 더 특별한 존재가 되어간다.
작가는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할지라도 지금을 살아가다 보면 불확실함 속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고 위로를 건넨다.
우리는 서로 다르기에 특별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 주위를 한 번 돌아보고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살아간다면 세상은 좀 더 따스해지지 않을까?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혐오라는 단어였다. 아시아인 혐오 문제, 동성애 혐오 등 우리 사회는 혐오에 대한 문제가 많다. 혐오는 흑과 백의 논리가 아니었다. 혐오는 진실이 아니고 진실인 척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고, 혐오하거나 혐오 받는 세상에서는 누구도 행복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고 나를 발견하고, 나의 단어를 찾아보며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시간이 흐르면 더 나아져야 한다고, 더 나은 삶을 살아야 한다며 자신을 더 다그치게 될 때가 많다.
작가는 시간이 흘러 무언가가 되겠다고 하는 대신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지 지켜봐도 괜찮다며 위로를 건넨다.
인생은 미완성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끝까지 미완성인 삶을 살아가지만 새로운 경험과 시간이 쌓여 또 완성되기도 하는 거겠지.

단어의 정답을 찾아가지 않고 나의 생각을 찾아가고 싶다면 마지막에 부록으로 읽고 쓰고 내가 되는 시간을 가져보자. 나만의 의미로 단어를 살펴보고 익혀보며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계기가 될 거라 믿는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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