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돼 삼총사 바람그림책 136
나카야마 치나쓰 지음, 하세가와 요시후미 그림, 장지현 옮김 / 천개의바람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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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때 안돼라는 말을 가장 많이 사용했던 터라 공감하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일들은 거의 허용해 준 편이었지만 위험하거나 정말 하지 않아야 할 건 안된다고 단호히 말할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며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나도 할 수 있는데 왜 자꾸 안된다고 할까?'하며 억울했을 수도 있을 거라 생각되었다.

화를 내는 어른의 모습에 내가 보였던 건 왜일까? 과장된 표정과 몸짓으로 안된다고 외치는 어른의 모습.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된다고 하는 반복된 말에 지친 친구들은 여행을 떠난다. 아주 재밌는 사투리의 이름을 가진 친구들 안돼, 안된다, 안된당께는 여행을 떠나 친구들이 다툴 때마다 친구들이 다투지 않도록 말리는 모습을 보인다.
아이들은 이미 어떨 때 안된다는 표현을 써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안돼 삼총사는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마지막에 모두 손을 맞잡고 둥글게 둘러서서 웃고 있는 장면에서 뭉클한 감동이 진하게 느껴졌다.

안돼 삼총사를 통해서 아이들이 나와 다른 피부색, 다른 성별일지라도 차별 없이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
평화로운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른인 우리가 반성하게 되는 평화 그림책! 어린이들이 사이좋게 노래 부르는 모습처럼 우리도 다툼 없이 평화롭게 지낼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은 아이들이 읽기에 리듬감이 있어서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만들어 부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평화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게 될 책으로 아이와 읽기에도 더없이 좋은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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