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을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다. 가족이 모여서 즐겁게 치킨 먹는 시간이 좋아서 주말마다 치킨을 시키곤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치킨 생각이 간절해진다. 황금 닭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는 미래 스타 일공일호와 치킨왕을 꿈꾸는 초등학생 염유이의 재미있는 이야기.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찾아나갈 수 있는 보물 같은 책을 만나보았다.하나의 화려한 쇼처럼 펼쳐지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우리나라 치킨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냠냠 치킨 남봉원 회장은 황금닭을 선발해서 글로벌 마스코트로 삼으려고 한다. 101마리 중 누가 천하제일 치킨이 될 것인가! 어린이 평가단이 되려면 치킨 상자에 있는 행운권이 당첨되어야 하는데 쉽지만은 않다. 한편, 냠냠 양계장에서 철저한 관리와 최고의 환경 속에 자라온 닭들과는 달리 101번 일공일호는 촌닭 그 자체의 모습이다. 낡고 볕도 들지 않는 최악의 환경에서 아무렇게나 붙여진 잡지에서 일공일호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발견한다. 언젠가 본 "그렇게 될 일은 그렇게 되고 만다."라는 문구처럼 럭셔리한 운명을 믿으며 제자리 걷기 운동을 하는 등 체력 단련을 하며 준비하는데 마침내 운명의 순간이 온다. 우연히 발견한 트럭에서 오디션 소식을 보고 무작정 탈출을 감행하고 101번째 번호표를 달게 된다. 일공일호가 천하제일 황금 닭이 될 운명이라면 염유이는 치킨왕이 될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맛있는 치킨을 세상에서 제일 많이 먹어 본 사람이 되고 싶고, 치킨 맛을 제일 잘 아는 치킨왕이 되길 꿈꾼다.특별한 5라운드 오디션이 주어지고, 101마리 치킨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닭들의 눈물겨운 도전이 시작된다. 책을 읽고 자신과 다른 모습을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던 냠냠 양계장 닭들이 일공일호를 만나며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일공일호는 어쩌면 저렇게 지혜롭고 철학적인 사고를 하는지 감탄하게 되었다.자신이 가지고 있는 꿈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태도에서 유이와 일공일호는 매우 비슷하다. 유이는 친구들 말처럼 치킨왕이 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반품당하는 느글느글한 사람이 될까 봐 걱정하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들의 고민도 엿볼 수 있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어린이들이기에 지금 힘들더라도 그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기를 응원하게 되었다.조금 천천히 지켜보다 보면 새로운 길이 보이지 않을까?지금 다소 엉뚱한 꿈을 갖고 있더라도 아이의 꿈을 순수하게 인정해 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일공일삼은 초등 중학년부터 고학년을 위한 창작 책이라 언제나 즐겁고 재미있게 읽게 된다. 책과 담을 쌓은 아이라도 흥미롭게 펼쳐보게 될 책으로 추천드린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