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나기

정서적 학대에서 벗어나기
비벌리 엔젤 지음, 정영은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2월

누구나 정서적 학대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정서적 학대는 자신도 모르게 일어나기도 하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에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정서적 학대를 당하는 사람은 불안이나 우울, 무력감을 보이지만 정작 정서적 학대를 하는 사람은 그 상황이 학대라는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자신도 그러한 경험이 있거나 마음의 상처를 의식적으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
이 책에 나오는 많은 정보들은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고, 파트너로 인해 정서적 학대가 남긴 수치심을 치유하도록 도와준다.

정서적 학대를 알아채고 피해를 깨닫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치심을 극복하고 치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자책감과 자괴감을 느끼고 파트너와의 관계를 끝내고 싶어하지만 그건 결코 쉽지 않다. 저자는 그러한 자책을 멈출 수 있도록 인도하고, 당신은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정서적 학대가 남기는 가장 큰 상처는 수치심이다. 장기간 수치심에 시달리면 자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무가치한 존재로 여기게 된다.
저자는 30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고안한 프로그램을 통해 어려운 과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치심 저감 프로그램을 통해 수치심의 감소와 제거를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준다.
그리고 정서적 학대의 감정인 수치심에 대한 다양한 상담 사례를 통해 정서적 학대를 끊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주었는데 연습 과제가 있어서 적어내려가면 치유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라도 정서적 학대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정서적 학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알아보기 위해서 읽어볼 필요가 있었다.
타인에게, 가족에게 무심코 했던 말, 수치심을 안겨주는 행동들이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나 자신을 돌아본 계기가 되었다.
저자의 응원과 격려해주는 말들이 마음에 와닿아서 책을 읽는 도중에 잠시 멈추며 생각을 정리해보기도 했다.

학대 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잘못이라고 자책하고 스스로를 가둬버리는 상황이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책에 나오는 다양한 과제와 활동을 적극적으로 연습해나가다보면 점차 성장하게 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자신을 칭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누구나 필요한 자세로 다가왔다.
책의 첫 장을 열었다면 학대적인 상황에서 탈출하는 첫걸음을 내딛은 것이 아닐까?
더불어 자신을 더 잘 보살피고 자신의 감정을 존중할 방법을 찾아나가는 인생의 지침서가 되어줄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