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마인드
이성민 지음 / 스윙테일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범죄자의 마음을 파악하는 천재 프로파일러와 특수한 능력을 가진 살인마의 두뇌 싸움이라는 글귀에 시선이 고정됐다. 소재가 너무 흥미진진하게 다가왔는데 알고 보니 이 소설은 네이버, 넷플릭스 작가로 일하며 시나리오를 써온 이성민 작가님이 쓴 심리 스릴러였다. 카카오 페이지와 cj enm이 공동 주최한 5회 후 미스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에서 단편 웹 소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여서일까? 근래 추리 미스터리 소설 중 가장 몰입해서 읽은 책이다. 긴박한 전개의 흐름으로 몰입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약간 잔인한 부분도 묘사되기에 중등 아이에게 권하진 않았다.

지하철 테러 사고로 남편과 아들을 잃었던 프로파일러 수진은 공황장애와 트라우마로 힘든 나날을 보낸다. 충동적으로 경찰직을 그만두고 마트 파트타임을 하던 어느 날 가족이 다 같이 갔던 펜션으로 딸 해연이와 둘이 여행을 떠난다. 그런데 1시간 넘게 미행하는 차를 발견하고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수상한 남자들은 국정원이라는 신분증을 내밀면서 도움을 요청하는데 경찰직도 복귀시켜주고 그만둘 때 직위에서 두 단계 승급 조건을 내건다.

결국 안전상의 이유로 납치되듯 이끌려 도착한 곳은 앤트힐이라는 연구소였는데 아름답고 신비로우면서도 뭔가 이상했고, 기괴한 모습으로 느껴진다.
최고로 안전하다고 자부하는 연구소에는 단 한 명의 죄수가 있었는데 그는 바로 마스터였다.
마스터를 잡았지만 몇 달째 그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파악할 수 없었던 연구원들. 그래서 수진의 도움이 절실했다.

알고 보니 마스터라고 불리는 살인마에게는 특수한 능력이 있었다. 그건 눈만 마주치면 버스를 갈아타듯 상대의 몸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 눈만 마주치면 제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마스터는 온갖 범죄를 저지르면서 약삭빠르고 잔인하고 가장 악마에 가까운 존재이다. 최근엔 정체 모를 폭탄 테러 사건인 웅진 아웃렛과 서울 지하철 테러 사고를 일으켰고, 그로 인해 몇 백 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기 때문이다.
수진은 자신의 남편과 아들이 그로 인해 죽게 되었음을 알게 되었고 마스터를 대면하면서 괴로움을 느낀다.

한편 마스터를 돕는 첩자가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가 누구일까? 나름 추측해 보며 읽다 보니 더 흥미진진했다.
몸을 갈아타며 혼란을 일으키는 마스터와 두뇌를 풀가동하며 그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수진.
과연 수진은 그를 잡을 수 있을까?

남편과 아들의 죽음으로 시작된 이 작품은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들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족을 잃고 힘겨워하는 주인공 모습을 보며 역으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게 읽은 마스터 마인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주인공을 따라가며 범인을 추측해 보는 재미가 있었다. 도대체 마스터는 누굴까? 잡을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나서 책을 한 번 들면 멈출 수가 없다.

어쩌면 어딘가에 마스터와 같은 극악무도한 범죄자가 있을는지도 모른다. 만약 그런 범죄자를 마주한다면, 끝까지 추적할 것인지, 아니면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살아갈 것인지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며 책을 덮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