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 하자
나태주 지음 / 샘터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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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시는 언제나 따스함과 함께 마음에 위안을 준다.
앞으로 좋은 일이 더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던 '좋은 날 하자!'
힘든 시기를 거쳐 다시 새로운 시작을 앞둔 우리에게 위로와 응원을 건네주는 시 204편을 만나보았다.
사랑, 이별, 가족, 시론, 인생에 대한 주제로 들려주는 시들은 팔순을 바라보는 시인의 성찰과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때론 웃음과 쓸쓸함을 더해 마음에 온기를 주는 시 속으로 들어가 보자.

이번 시집에 나오는《곁에》에서는 아버지가 내게 들려주는 것처럼 느껴져서 울컥했다.

잠시/ 내 곁에/ 머물다/ 가고 싶다
한 장의 그림처럼/ 한 소절 음악처럼
너도 그렇게/ 내 곁에 잠시/ 머물다 갔으면 한다.

《너는 별이다》에서는
남을 따라서 살 일이 아니다
네 가슴에 별 하나
숨기고서 살아라
끝내 그 별 놓치지 마라
네가 별이 되어라.

눈길을 사로잡는 이 글귀는 남과 비교하고, 잘 하고 있는 건지 고민스러운 내게 따뜻한 위로를 준다.

《마스크 천하》에서는
코로나 만나 마스크 쓰고 사니
오히려 편하다는 사람들 있다
표정 관리 안 하고 살아서
좋다는 사람도 있다
그 대신 말조심한다
눈빛도 조심한다
코로나 끝나도 사람들
마스크 벗지 않으려 할지 모르겠다
마스크가 시키는 일이다

코로나에 관한 시도 몇 편 있었는데 시인이 코로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시로 표현해낸 부분들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오늘도 내가 살아있는 사람이기를 참 잘했다"
나태주 시인의 글은 해석을 요구하지 않고 난해하지 않아서 읽는 것만으로도 공감을 준다.
주변의 모든 것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과 함께 소박하면서도 솔직 담백하게 써 내려간 글은 커다란 매력으로 다가왔다.
삶이 힘들고 외로운 이들에게 마음의 안식과 위로가 되어줄 따스한 시집 "좋은 날 하자"
이따금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며 희망을 그려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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