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 2 - 오해와 진실 어느 날, 노비가 되었다 2
지은지.이민아 지음, 유영근 그림 / 아르볼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갑자기 과거로 가게 된다면 어떨까? 역사 속에서만 보았던 일들이 내게 일어난다면?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시혁이가 우연히 주운 돌 하나로 인해서 조선 시대 노비 세계로 가게 된다.
어떻게 이런 일을 상상할 수 있을까? 너무 재미있는 소재에 호기심이 생겨났다.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조선시대 간 소년 시혁이. 개똥이가 된 시혁이는 천석 마을에서 고 대감댁 노비로 살게 된다.
그곳에서 욕심 많고 질투가 많은 옥 사또, 발명을 좋아하는 친구 초롱이와 사또 아들 옥윤석, 고 대감집 딸 고은비를 만나며 일어나는 일들을 담았다.
개똥이가 지닌 백돌의 호감 게이지를 모두 채우면 퀘스트를 볼 수 있고 최종 퀘스트를 통과해야 원래의 세계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데 자꾸만 사건이 터진다.
사또의 명을 어기고 고양이를 구해주다가 옥에 갇히는가 하면, 옥 사또의 아들 옥윤석은 초롱이에게 금반지는 훔쳐 갔다며 모함하기도 한다. 개똥이는 초롱이를 도와 과학 지식을 동원해서 위기에서 벗어난다.
드디어 개똥이의 백돌 호감도 95%!
그러나 사람의 욕망을 증폭시켜 시간이 갈수록 마음을 악하게 하는 1급 위험 암석 흑돌은 옥 사또에게 있는데 개똥이는 어떻게 흑돌을 가져올까 고민하지만 쉽지가 않다. 개똥이는 흑돌을 가져올 단서를 찾으려 몰래 옥 사또 방을 훔쳐보게 되는데 또 다른 위험이 찾아와 고난의 시작을 예고했다.

책에서 주인공 개똥이를 통해 과거 사람들은 어떤 생활 모습을 갖고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어서 꽤 흥미로웠다. 늘 용감했던 초롱이가 도둑의 누명을 쓰고도 고은비 뒤에 숨어 떨고 있는 모습에 안타깝기도 했다. 물론 뒷부분에서 초롱이는 개똥이 도움으로 과학 실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낸다. 개똥이는 본인의 임무도 급급한 현실 속에서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신분 차이를 초월해서 도와주는 모습에 응원하게 되었다. 그렇게 백돌의 호감도가 계속 오르는 장면에서 흐뭇함이 들었던 건 왜일까? 그건 가장 천한 신분인 노비라는 한계 속에서도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개똥이 모습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간 여행만을 다루지 않고, 과학을 말랑말랑하게 소개해 준다. 삼색 고양이는 모두 암컷인 이유, 귤이 물에 뜨는 이유, 은반지의 녹을 없애는 방법, 컵라면 국물 자국 없애는 방법을 만화와 함께 재미있게 알 수 있다.
부록으로 삼색이 페이퍼 토이 만들기도 제공되어서 아이와 재밌게 만들어보면서 자연스럽게 독후 활동을 해볼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만화와 스토리가 잘 어우러져서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독서에 싫증을 느끼는 아이들이 읽기에도 안성맞춤이다. 3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로 눈을 사로잡을지 궁금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