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그리면 거짓이 된다
아야사키 슌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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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키네 미카는 어릴 적부터 미술에 특별한 재능을 보인다. 미술 분야 최고 학부인 도쿄에 있는 국립대학에 진학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인정하지 못하는 가족들을 단념하게 되고, 도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미카는 대학에 입학 후, 특별한 존재들 속에서 그늘에 묻히는 감각을 처음 느낀다. 그래도 자신이 선택한 것은 역시 그림뿐. 죽는 날까지 어릴 때 마음을 빼앗겼던 유채화를 사랑하리라고 다짐한다.

학교 다니는 4년 안에 그랑프리를 따려고 노력하지만 네 번째 도전에도 수상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평범한 인생을 살게 된 미카. 관동의 한 사립 고등학교의 미술교사로 일하게 되고, 화가의 꿈은 접었지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살아가는 의미 그 자체로 남는다. 그러던 어느 날, 10년 가까이 사귀던 연인이 그림을 취미라고 말하는 모습에 프러포즈를 거절하고 아틀리에에서 일하게 된다.
그곳에서 기적과도 같은 두 명의 천재를 만난 미카는 그들을 위해서라면 모든 시간을 쏟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재능을 지켜본다.

일곱 살 도코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다른 일은 거들떠보지 않고 몰두하는 모습을 보인다. 무의식중에 쌓아 올린 벽이 높아서 누구나 거부하지만 유일하게 미카의 충고에는 귀를 기울이는 모습에 미카는 도코의 오늘보다 내일을 기대한다.
2년 후, 만화가를 꿈꾸는 고즈에가 다니게 되는데 어린아이다운 그림을 그리지만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갑자기 고즈에의 오빠인 하루토도 아틀리에에 등록하게 되는데 도코와 어깨를 견줄 만큼 믿기지 않을 법한 수준을 보여준다.
도코와 하루토는 무척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둘은 엄청난 노력을 하며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폭풍우 치던 밤에 두 사람이 있던 아틀리에가 산사태로 무너지고 마는데.. (결말은 책을 참고해 주세요)

한 권의 책으로 다양한 인생을 엿본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다. 같은 사건이지만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는 엄청난 몰입감을 선사해 준다.
아무것도 관심 없이 그림에만 몰두하는 도코와 무엇이든지 열심히 정석대로 하는 우등생 하루토.
나는 저런 열정이 있었던가? 되돌아보게 되었다.
커다란 꿈 앞에서 빛나는 두 천재의 모습이 아름다웠고, 스스로 돌파구를 찾아가는 모습에 응원하게 되었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라는 말처럼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성취감은 자기만의 노력을 선택하고 이겨냄으로써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미카와 도코, 하루코. 그들을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전해주는 이야기와 꿈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아름다운 소설.
꿈을 향해 도전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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