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colate 초콜릿
이종태.황인희 지음 / 샘터사 / 2022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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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 그려진 표지를 보는 순간 뭔가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어요.

저자는 두 분인데 이종태 님은 본정 초콜릿 대표이고, 황인희 님은 20여 년 동안 출판계에서 근무하고, 이후 역사를 재밌게 알려주는 책을 집필하고 있다고 해요.

이 책에서는 초콜릿으로 위로를 받고, 초콜릿을 통해 용기와 화해를 선물 받았고, 초콜릿으로 위로를 받기도 한 사연들이 엮여있었는데 한 편의 에세이를 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간 몰랐던 초콜릿의 역사와 초콜릿이 등장하는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초콜릿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새로운 이야기들도 많아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그럼 달콤한 초콜릿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요? ^^


첫 번째 이야기 [할머니 마음이 담긴 코코아]는 비 오는 날 우산을 가져다주는 가족이 없어서 비를 맞은 날 툴툴거리는 손녀에게 따스한 코코아 한 잔을 내미는 할머니의 주름진 손길이 느껴집니다. 달콤한 코코아를 마시며 아이 마음도 사르르 녹아내렸겠지요.




여섯 번째 이야기 [초콜릿, 용서와 화해로 이끄는 묘약]은 2차 세계대전 때 900일 가까이 독일군의 봉쇄를 견뎌낸 러시아의 레닌그라드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 역사를 배경으로 쓰인 '초콜릿 한 조각'이라는 책도 간략히 소개되는데 생사가 달린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초콜릿이 만들어낸 기적을 보여줍니다. 초콜릿을 통해 용서와 화해를 이끌어낸 모습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서른다섯 번째 이야기 [화이트데이의 멋진 대안, 화이트 초콜릿]은 화이트데이에 발상을 전환해서 사탕 대신 화이트 초콜릿을 선물할 것을 권합니다. 행복한 시간에 초콜릿이 함께 한다면 더욱 달콤하게 빛내줄 대안이 될 거라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달콤한 초콜릿 사진에 매료되어서일까요?

마지막 페이지에는 초콜릿 요리도 등장합니다. 간단하게 만들어볼 수 있는 레시피로 꽤 먹음직스러운 사진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레시피를 보다가 문득 냉장고에 사두었던 생크림이 떠올라서 생초콜릿을 만들었는데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맛에 매료되었어요. 기회가 닿는다면 본정 초콜릿도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들었습니다.

우울하고 기분이 가라앉는 날, 초콜릿 한 조각을 먹으며 위로를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

인상 깊은 문장.
초콜릿 상자 안에 줄줄이 들어있는 동글동글한 초콜릿은 다양한 맛을 담고 있다.(중략) 확실한 것은 먹어보지 않으면 무엇이 들어있는지, 무슨 맛인지 알 수 없다. 인생도 그렇다. 부딪혀보지 않고서는 어떤 일이 닥칠지 알 수 없다.(p.96)

상대가 좋아할 만한 화제로 칭찬만 하면 대화에 영혼이 없다는 느낌도 든다. 쓴맛이 싫다고 쓴맛을 빼버린 초콜릿처럼 말이다. (중략) 단 소리도 쓴소리와 적절히 섞여 있을 때 더욱 빛이 난다. (P.18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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