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유미는 아빠가 허둥지둥 묶어준 삐뚤빼뚤 양갈래 머리에, 짝짝이 양말을 신고 학교에 가서 친구들은 그런 유미를 놀리고 무시해요.유미는 친구들에게 따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친구들 앞에서는 주눅이 들고 자신없는 모습을 보여요.또, 반 친구들은 유미의 까만 피부색을 보고도 놀렸는데 그건 사실 필리핀에서 온 엄마를 닮아서였죠. 이젠 그 엄마조차 곁에 없어서 유미는 원망하는 마음이 가득해요.엄마는 아빠하고 필리핀으로 중고차를 수출하는 일을 했었는데 엄마가 소개해준 사람이 물건만 받고 잠적을 하는 바람에 엄마 아빠 사이가 안좋아졌고, 그 사람을 찾아서 엄마는 필리핀으로 떠났거든요. 유미는 엄마가 자신을 버린거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여요.초등학교 시절 누구나 좋아하는 문방구라는 곳에는 방구 할머니가 있어요. 뭐든지 다 이해해줄 것 같은 다정함으로 다가온 할머니는 유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챙겨주면서 유미의 친구가 돼요.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한 아이. 그 아이에게만큼은 유미는 술술 속 마음을 다 털어놓게 되는데 그 아이를 만난 후 유미는 용기를 얻게 돼요.이야기 말미에 방구할머니에게는 슬픈 사연이 하나 밝혀지는데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요?유미와 할머니, 그리고 한 아이는 서로 마음을 나누며 마음이 치유되는 마법같은 이야기. 책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작가는 이 작품에서 외모나 국적, 환경이 다르지만 누구나 다 존중받아야 한다는 걸 전해주고 싶었다고 해요.우리 사회의 씁쓸한 단면을 비추는 동화지만 자라나는 꿈나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조금 변화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되었어요. 나와 모습이 다르거나 생각이 다르다고 배척하지 않고 존중하는 사회가 되길 희망해봅니다.주인공의 축 쳐진 어깨에 마음이 아팠지만 점차 용기를 되찾는 모습에 빠져들게 되는 책! 초등 친구들에게 추천합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서평단 #마루비 #신비한문방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