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저녁 - 2023 대한민국 그림책상 수상작
권정민 지음 / 창비 / 2022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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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받은 가제본이라 너무 기대하며 펼쳐들었던 사라진 저녁!
이 시대의 필독서라 생각해서 저희 아이들과 잘 읽어보았어요.
쓰레기가 쌓여있는 바닥에 뭔가 흐트러져있는 식탁 풍경.. 도대체 무슨 내용일지 너무 궁금하지 않나요?

​사라진 저녁에서 나오는 아파트 사람들은 집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었어요.
왜 그럴까? 의문이 드는 순간, 배달된 음식이 그림에 보였지요.
무엇이든 문 앞에 가져다주는 시대. 우린 그런 시대를 살고 있어요.
그림 속에서는 늘 보던 익숙한 풍경이 펼쳐졌고, 배달로 인한 쓰레기들이 쌓여있는 그림들도 많은 생각이 들게 하더라구요.
식당은 재료를 다듬을 새 없이 매우 바빠졌고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왠 살아있는 돼지가 배달됩니다.
식당에서 요리할 시간이 없으니 아파트 사람들에게 직접 요리를 해서 먹으라고 하죠.
엇!!! 뭐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든 장면이었어요.
사람들은 돼지를 직접 요리하게 될까요?
배달에 익숙해져서 스스로 요리할 힘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결국 함께 의견을 모아 요리를 하게 될지 책을 통해 확인해주세요.

​코로나로 인해서 편리함만 추구하다보니 정말 중요한 가치를 잊어버리게 된 요즘, 많은 것을 돌아보게 했던 책이었어요.
간편함 속에 버려지는 일회용품들, 이웃간 소통의 단절, 가족과의 소통 부족.
우리에게 정작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비대면이 익숙한 요즘, 당연했던 것들이 그리워질 때가 있어요.
불과 15년전엔 현관 문을 열어놓고 이웃간에 오가며 함께 집밥을 해서 먹기도 했는데 그 시절을 가끔 추억해요.
배달 음식보다 느리더라도 정성과 가족간의 정이 있는 식탁 풍경이 더 많아지길 기대하며.

아이 서평.
처음 표지를 볼 때는 무서운 이야기일거라고 추측했어요.
하지만 이야기를 읽어보니 무섭진 않았어요. 집앞에 돼지가 배달된 장면을 보며 먹는다고 생각하니까 좀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모여서 회의를 하고 먹을 생각을 하더라구요?
요리 계획과 준비물인 도구 그림도 나오는데 사람들은 요리할 생각에 들떠서 중요한 걸 잊고 있는 장면에서 전 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돼지를 보면서 먹는다는 건 어려울 것 같거든요.
그리고 이 책을 보고나니까 배달 음식보다는 집에서 먹는 밥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되는 집밥. 저는 집에서 밥을 먹을래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자유롭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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