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한국사 공부를 위해 추천해요

재밌어서 밤새 읽는 한국사 이야기 1 - 선사 시대에서 삼국 시대까지 ㅣ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재밌는이야기역사모임.박은화 지음 / 더숲 / 2022년 8월

재밌어서 밤새 읽는 한국사라니 책이 얼마나 재밌으면 이렇게 이름 지어졌을까요?
재밌밤 한국사는 1권부터 6권까지 6권으로 구성되어있는데
1권 선사시대에서 삼국시대, 2권 남북국 시대에서 고려시대 이야기까지 만나보았어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여행을 한 느낌처럼 '밑바닥이 뾰족한 그릇에 어떻게 담았지?'라는 호기심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게 될만큼 지루할 틈이 없는 책이었어요.

​이 책을 장점으로는 역사 연표에 따라서 한국사도 나오지만 바로 뒷 장에는 세계사도 나와서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세계에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통합적으로 이해하며 읽을 수 있는 점이 돋보였어요.
중등만 올라가도 역사 책은 좀 시대별로 외워야 하는 과목이고, 복잡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 책을 읽는다면 당시 상황을 이해하게 되고 공감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사에 대한 지식이 스며들 것 같아요.

​이 책의 시작은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흥미진진한 주제였어요. 정말 밑바닥이 뾰족한데 어떻게 음식을 담았지? 하면서 같이 궁금해졌어요. 그 이유는 강가에 살던 당시 사람들이 질척이는 땅 위에 올려놓은 게 아니라 꽂아두고 사용해서라고 해요.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그 뒤 단군 신화에서 환웅, 곰과 호랑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옛날 부족들은 힘이 센 동물을 수호신으로 섬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곰과 호랑이를 믿는 부족 간 대결에서 곰을 믿는 부족이 승리했다는 의미라고 해요. 당시에는 부족끼리 연합하는 일이 잦아서 환웅과 웅녀가 결혼한 것은 하늘을 믿는 부족과 곰을 믿는 부족의 결합을 뜻한답니다. 단군이 1천년 넘게 나라를 다스렸다면 1908살까지 살았다는 건 뭘까?라는 부분에서는 단군은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직위를 가르키는 것이라는 것을 저는 처음 알았어요.
그리고 뛰어난 리더쉽을 지닌 지도자였던 연개소문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안시성 전투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연개소문이 죽자 연개소문의 아들들은 정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고 귀족들은 편을 갈라 다투고, 결국 쇠약해진 고구려는 어려움에 봉착하며 분열되었다는 부분은 꽤 안타깝더라구요. 후계자를 제대로 키웠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고구려, 백제, 신라는 건국은 모두 달랐지만 같은 민족이라는 생각을 갖고 통일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결국 신라에 의해 삼국통일이 되죠.
통일된 신라의 북쪽에 고구려 유민들이 발해를 세워서 고구려의 전통을 이어나갔고, 신라와 발해는 서로 고류를 하며 성장해서 이 시대를 남북국 시대라고 한대요. 남북국 시대와 고려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 민족은 한민족이라는 민족의식이 생겨났지요. 고려는 끊임없는 외적의 침략 속에서도 단합된 힘으로 나라를 지켜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책 중간 중간 다양한 그림들이 있어서 글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고, 책을 읽다가 호기심이 생길만한 내용들을 다뤄주어서 기억하기 쉬웠어요.
'한걸음 더' 페이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류 화석 흥수아이, 6두품의 능력과 한계를 보여 준 강수, 세종실록지리지의 독도 기록, 을지문덕의 시, 아버지 문무왕의 은혜를 기리는 감은사, 공녀에서 황후로 기황후와 같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옛 이야기들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흥미진진했답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면서 과거의 일이라고 치부해버리기 쉽지만 사실 흘러가는 시간들이 매 순간이 역사인 것이고, 우리는 역사를 토대로 우리 삶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이끌어준다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어요. 나머지 책들도 소장하고 싶네요. 조선시대 전기 편이 저를 자꾸 불러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