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해피엔딩이야 VivaVivo (비바비보) 50
이옥수 지음 / 뜨인돌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인 중학교 3학년 기완이의 아빠는 노래방과 PC방을 운영한다. 아빠의 여존남비 사상으로 중학생인 기완이한테만 가게 청소를 시키고 아르바이트생이 나오지 않는 날엔 가게를 봐달라고 부탁을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그 장면을 볼 때마다 난 왜 엄마나 누나는 왜 일을 안하고 빈둥거리면서 기완이한테만 일을 시키는걸까? 의문이 들었고 기완이가 내 친구인 것처럼 화가 났다.
그런데 알고보니 기완이의 할머니가 많이 편찮으시고 약하셔서 누워만 계셨기 때문에 기완이 아빠가 여자는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그래도 이건 너무한거 아닌가 생각했다.
중간에 지연이라는 유치원때부터의 친구가 기완이가 힘들 때마다 위로를 많이 해주는 모습에서는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코로나가 중국에서 유행할 때 기완이네는 노래방과 PC방 리모델링을 하며 돈을 많이 쓰게 된다. 대구 코로나 사건으로 손님이 끊기고 집합금지 명령으로 인해 가게 문도 닫게 된다.
코로나로 인해 밀린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 못하게 되고 아빠가 오토바이 배달 일을 하는 장면을 목격하는데 배를 채우기 위해 순식간에 두 번에 김밥 한 줄을 먹고 쓰디쓴 커피를 들이붓는 모습이 나온다.
그 모습을 보고난 후 기완이는 스스로 노래방과 PC방 문을 열게 되었고 가족들에게 현재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울면서 털어놓는다. 가족이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이겨나가는 모습에서 이야기는 끝난다.

이 책을 읽고 코로나로 인해서 학교에서 친구들도 자주 못 보고 원격 수업을 할 때 힘들다고 투정 부렸던 일들이 생각나서 반성하게 되었다. 기완이와 같은 상황이 된다면 나도 기완이처럼 씩씩하게 이겨낼 수 있을까? 길을 가다보면 가게들이 다른 가게들로 바뀌고 임대문의라고 씌여진 곳들이 많다. 그 사람들도 기완이네같이 힘들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우리 아빠는 가게를 하지 않으니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들었다.
지겨운 코로나가 이제 그만 끝났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