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마녀가 알려 주는 진짜 친구 사귀는 법 ㅣ 행복한 삶, 마음 Pick! 7
도혜진 지음, 박영 그림 / 픽(잇츠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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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거울 마녀가 알려 주는 진짜 친구 사귀는 법**

 

도혜진 글 · 박영 그림 / 픽(잇츠북)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 책, 《거울 마녀가 알려 주는 진짜 친구 사귀는 법》을 만났습니다.

 

표지를 보면 알록달록한 그림과 귀여운 캐릭터가 먼저 눈에 들어와요. 거울 앞에서 꼭 붙어 있는 두 아이의 모습도 참 예쁜데,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거울이 단순한 소품이 아니라 이야기 전체를 이어 주는 중요한 열쇠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주인공 연서는 친구에게 미움받는 게 싫어서 자기 마음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싫은 일이 있어도 꾹 참고, 친구가 하자는 대로 맞춰 주면서 관계를 이어가려고 애쓰지요. 그런 연서 앞에 특별한 ‘거울 마녀’가 나타납니다.

 

거울 마녀는 무작정 친구에게 잘해 주는 법을 가르쳐 주지 않아요. 대신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스스로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하게 합니다.

 

이 부분이 참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친구랑 사이좋게 지내야지.” 하고 쉽게 말하지만, 무조건 참고 양보하는 것이 정말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은 아니니까요. 친구를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내 마음을 알고 표현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책 속에는 친구에게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 내 마음을 솔직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방법, 먼저 다가가 따뜻하게 손 내미는 방법처럼 아이들이 실제 학교생활에서 써 볼 만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뻔한 교훈을 늘어놓는 대신 아이들이 교실에서 한 번쯤 겪어 봤을 법한 고민을 통해 ‘진짜 친구 관계’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 준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특히 -‘친구를 사귀기 전에 먼저 나 자신과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가 오래 남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친구 관계가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질 때가 많지요. 혼자가 되는 게 두려워서 하고 싶은 말을 삼키고, 내 감정은 뒷전으로 미루기도 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친구한테 잘해야지.”라는 말보다 “너의 마음도 참 소중해.”라는 말을 먼저 건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다 보니 어른인 저 역시 사람들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과 내 마음을 계속 참고 맞춰 주는 것은 다른 일이니까요. 좋은 관계란 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맞춰 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살피고 존중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에게 싫다고 말하는 건 나쁜 행동일까?”, “친구가 내 마음을 존중해 주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내가 생각하는 진짜 친구는 어떤 모습일까?”와 같은 질문을 던져 보면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책을 읽은 뒤에는 ‘내가 생각하는 진짜 친구의 모습’을 이야기하거나, 내가 친구에게 받고 싶은 것과 친구에게 해 주고 싶은 것을 생각해 보는 활동으로 이어가도 좋겠습니다. 정답을 찾기보다 자신의 경험과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 같아요.

 

친구 눈치를 보느라 마음을 숨기는 아이에게는 다정한 위로를, 친구 관계 때문에 속상한 아이에게는 작은 용기를 건네는 책입니다. 남에게 사랑받는 법을 알려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다움을 지키면서 친구와 함께하는 법’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참 좋았습니다.

 

친구 관계를 어려워하는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고, 아이들과 친구에 대해 편안하게 이야기 나눌 책을 찾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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