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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해 위험해 개인 정보를 지켜라! - 우리 아이 첫 디지털 안전 그림책 ㅣ 오늘도 내일도, 안전!
이시즈카 와카메 지음, 양지연 옮김, 다카하시 아키코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6년 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아이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가끔 이런 질문을 듣게 됩니다.
"게임할 때 제 진짜 이름 써도 괜찮아요?"
요즘 아이들에게 '개인정보'는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 눈길이 갔던 책이 바로 《개인정보를 지켜라》였습니다.
처음 표지를 봤을 때는 왠지 비밀 작전이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목도 마치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 같아서, 과연 '개인정보'라는 조금 어려운 주제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들려줄지 무척 궁금했습니다.
이야기 속에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이 읽으면서 "어? 나도 이런 적 있는데?" 하고 공감할 만한 상황들이 이어집니다. 덕분에 개인정보가 무엇인지, 왜 지켜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됩니다.
특히 좋았던 점은 "이건 위험하니까 절대 하면 안 돼!" 하고 가르치듯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야기 속 상황을 따라가다 보면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백이 있습니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도 떠오르게 됩니다.
책을 읽는 동안 작은 선택 하나도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익숙한 단어지만 아이들에게는 조금 낯설 수 있는 개념인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어렵지 않게 잘 풀어냈더라고요.
사실 저도 읽으면서 잠깐 뜨끔했습니다. 새로운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앱을 설치할 때 약관을 자세히 읽지 않고 습관처럼 '모두 동의'를 누른 적이 많았거든요. 아이들만 조심해야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속에는 "곤란한 일이 생기면 혼자 끙끙대지 말고 꼭 엄마, 아빠한테 이야기하기"라는 말도 나옵니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개인정보를 지키는 일이 단순히 조심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까지 포함된다는 점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그림도 참 매력적입니다. 친근한 그림체라 부담 없이 읽히고, 인물들의 작은 표정이나 장면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정보만 전달하는 책이라기보다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따라가게 되는 그림책이라는 느낌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는 자연스럽게 인성교육과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정보를 지킨다는 건 단순히 규칙을 외우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과도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읽은 뒤에는 이런 질문을 나눠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친한 친구가 비밀번호를 알려 달라고 하면 어떻게 말할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우리가 조심해야 할 행동은 무엇이 있을까?"
《개인정보를 지켜라》는 어렵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를 부담 없이 꺼내 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정보를 지키는 일은 거창한 일이 아니라 아주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는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익숙한 요즘, 아이와 함께 읽으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기 참 좋은 책이었습니다. 부담 없이 읽었지만 생각할 거리를 오래 남겨 주는 따뜻한 그림책입니다.
추천 이유 : 디지털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내어, 잔소리보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끌어 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