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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생쥐 한 마리가 있었는데... ㅣ 열린어린이 그림책 1
마샤 브라운 글 그림, 엄혜숙 옮김 / 열린어린이 / 2004년 2월
평점 :
요즘 들어 자꾸 아이들 보는 책을 읽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눈에 띄는 작가 중 한명이 마샤 브라운이다. 칼데콧상을 수상했다고 해서 찾아본 그녀의 <옛날에 생쥐 한 마리가 있었는데...>는 판화같은 느낌이 드는 멋진 그림에다, 겸손의 미덕에 대한 철학적인 가르침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만들어 준다.
사람은 성공해서 속된말로 잘 나가게 되면 과거의 자신이 어땠는지는 금방 잊고 현재의 자신만을 본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겸손을 잊기 쉬운데 그사람의 과거를 아는 사람들에게 그런 건방진 태도는 비웃음거리가 되기 쉽다.
책속의 생쥐도 본래의 자신이 누구인지 잊고 현재의 자신을 만들어준 사람까지 무시했다가 그 결과를 달게 감내해야했다. 원래 교훈적인 책은 별로 안좋아하는데 여러가지로 해석할 여지가 많아 그런면도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