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부터 주는 울림이 있었다. 너무나 높은 하늘의 부드럽고 곧 흩어질것 같은 구름 사이로 날아가는 새무리.그것은 실제인지 허상인지 알 수 없는, 꼭 구름이 새가 되어 날아가는것 처럼 같은 하얀색이다. 제목이 적힌 희뿌연 커버를 넘기면 오롯이 날아가는 새들만이 있다.작가의 마음이 담긴걸까여러 생각을 하며 표지를 넘기면 신호등이 있는 도로가 나온다. 작가가 지나가는 길위에는 다른 수많은 차들이 함께 있다. 그 위로 놓인 다양한 신호등과 표식들. 나란히 선 차들은 어느새 각자의 길을 가고 작가 역시 계속 나아가고 있다. 그 길은 빠를때도 느릴때도 멈추거나 돌아갈때도 있는데 한장 한장 그림을 넘길때마다 그러한 여러 생각을 하게 된다. 글은 매우 짧다. 그런데 되려 그것이 더 시선을 그림속에 오래 오래 머무르게 만든다. 다 보고나서 손이 다시 앞장으로 돌아간다. 잔상처럼 남는 앞뒤장이 비춰보이게 작업한 원본 그림과 바람에 나부껴야만 높이 뜨는 연과 힘찬 날개짓을 하는 새들이 계속 기억에 남는다.
지금 이 뜨거운 햇빛속에서 수영이불을 보고 있자나 아...ㅜㅜ너무 시원시원가슴속까지 시원해진다아니 정말 수영이불이라니 얼마나 시원하고 좋은지나도 같이 둥둥 떠 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