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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그림으로 읽기 - 그리스 신들과 함께 떠나는 서양미술기행
이주헌 지음 / 학고재 / 2000년 7월
평점 :
절판
무언가에 도취된다는 거..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기차 탈 때마다 커다란 가방 안에 안고 다니다..그 무렵~ 이주헌씨가 쓴 <신화, 그림으로 읽기>라는 책을 선물 받았습니다.
예술가들의 영원한 우상, 아프로디테~챕터에서는 보티첼리의 비너스와 카바넬의 비너스 등 다른 각도의 시선을 보게 되고.. 인간의 영웅, 헤라클레스에서는 '위대한 인간'을 그리고 조각하고자 했던 예술품들을 만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신화의 오디세우스와 칼립소의 이야기를 그린 그림들, 그 안의 이야기들이 가슴에 깊이 와닿았어요, 시간과 그 시대를 살아간 화가들의 각기 다른 색의 삶을 뛰어넘더라구요~.그림이라는 건..그게 마음에 오는 건..
때로는 문자로 해석하려는 신화이야기는 지칠 법도 한데 이런 그림으로 읽는 신화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신화속의 그림들은 이렇게 말하는 거 같았어요 지금 네가 고민하는 기억, 사랑하는 습관, 만나는 사람들의 눈물과 웃음이 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었던 거야.~...
하지만 이 책 안에서는 다른 신화의 그림을 다룬 책들과 반복되는 느낌이 많기도 했지요. 그런 한계를 저자의 부드러운 글솜씨와 세련된 시선이 덮어주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