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독서법 - 10대와 함께 성경에 빠지는
김기현 지음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의 어렸을 때 성경읽기는 어떠했는가? 솔직히 성경읽기를 싫어했다. 아버지께서 목회자이셨기에 학교 다니기 전부터 그림성경책을 많이 읽으라고 하셨다. 그런데 말이 그림성경이지, 누런 표지에 엄청 두껍고, 글씨는 많고 그림은 가끔 나오는 그런 책이었다. 더군다나 내가 티비를 보고 싶어하거나 놀고 싶어할 때 꼭 하시는 말씀이 그림성경 읽어라였다. 그러면 어머니께 엄청 짜증을 내면서 얼굴을 잔뜩 찌푸리고 책을 마지못해 읽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버지께서는 성경읽기의 유익을 생각하셨는데, 나는 그것은 모른채 의무감으로만 성경을 읽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우리의 다음세대들은 이런 아쉬움이 없길 바라면서, ‘10대와 함께 성경에 빠지는 성경독서법이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을 성경책을 읽는 12가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 방법을 성경연구나 묵상의 세가지 구성요소인, 관찰, 해석, 적용의 틀로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관찰에 관련된 읽기이다. 말 그대로 성경본문을 보는 것이다. 이것을 위해 소리내어서 읽기, 반복해서 읽기, 천천히 읽기, 암송하며 읽기, 베껴쓰며 읽기, 백번 읽기를 권장한다. 이중에서 그동안 많이 들어왔지만 소리내어 읽기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먼저 성경의 묵상이라는 단어의 뜻이 고독하게 골똘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 중얼거리다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리를 내어 읽을 때 온몸과 전 감각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이것은 삶의 변화라는 성경의 목적에 가장 알맞은 읽기 방법이다.

두 번째 해석에 관련된 읽기이다. 읽은 본문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집중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성경일기를 쓰며 읽기, 따져가며 읽기, 도움을 받아 읽기, 토론하며 읽기가 있다. 성경을 읽을 때 질문을 던져보고, 다른 관련서적을 참고하고, 다른 이들과 함께 읽을 때 성경의 뜻을 바로 이해하게 된다. 무엇보다 성경일기 쓰기를 적극 추천한다. 쓰려면 깊이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관찰력, 사고력, 문장력, 발표력이 좋아진다. 수능, 논술준비가 따로 없다.

마지막으로 적용에 관련된 읽기인데, 읽은 말씀대로 기도하며 읽기, 실천하며 읽기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기도하며 읽어야 한다. 또한 앞서 이야기했듯이 변화가 목적이기에 말씀을 읽고 난 다름 그대로 행하는 것이 최고의 읽기 방법이다. 무엇보다 말씀에 대한 사랑, 사랑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앞서 말한 모든 것을 잊더라도 이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다. “성경을 사랑하라, 그리고 네 멋대로 하라!”

보통 십대를 가리켜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한다.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신체의 급격한 성숙이 이루어지는 반면, 사고와 내면은 아직 그것에 발맞추지 못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잘 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내 마음을 내가 어쩔 수 없는 때이다. 이렇게 흔들리는 때 자신을 붙들어 줄 것이 필요하다. 폭풍 속에도 나를 항구에 든든히 붙들어 줄 닻 말이다. 성경이 바로 그 닻이다. 이 책을 도움삼아 성경을 인생의 닻 삼고 읽고 또 읽어, 십대라는 소중한 시기를 행복하게 잘 보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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