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존 그레이 지음, 김경숙 옮김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후훗.. 내가 결혼을 했다면 아마 이 책을 공감하며 읽었을게다. 맞아 맞아 박수 쳐가며...

남자와 여자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걸 강조하는 것 같은데, 웬지 미혼여성 입장에선 떨떠름한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남자는 원래 그런 족속이니까 맞춰주라는 식으로 이해된다. 내 성격이 이런 저런 꼴 못 보기 때문에 지금껏 이렇게 사나보다. 같은 하늘 아래서 태어나 비슷한 문화 속에서 자랐는데, 무엇이 이토록 근본적인 생각의 차이를 가져오게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내 생각엔 적어도 그렇다. 근본적으로 사고가 달라야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이고로야, 고마워
오타니 준코 지음, 오타니 에이지 사진, 구혜영 옮김 / 오늘의책 / 200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나도 동물들을 꽤나 좋아하는 편이지만 오타니 가족의 동물사랑은 존경스럽다. 아니, 그들은 새나 원숭이, 고양이 등을 동물로서보다는 사람으로서 대하고 사랑하는 것 같다. 다이고로의 이야기를 출근시간 지하철에서 읽고 그만 울었다. 창피한 일이지만, 다이고로의 죽음 장면을 읽으면서 울지 않을 수 없었다. 어차피 헤어질 운명이지만, 그래도 조금만 더 오래 살았으면 좋았을 것을...

2년 4개월을 살다간 다이고로. 내가 그 현장에 같이 있었다면 순간순간 머리가 쭈삣서는 전율과 감동을 느꼈겠지. 다이고로가 처음으로 구르는 순간, 인형을 잡고 일어서는 순간, 테엽감은 인형처럼 뚜벅뚜벅 걷는 순간들... 이런 것들 모두가 다이고로 가족들에게는 얼마나 큰 감동으로 다가왔을지 상상이 간다. 다이고로네 가족의 아이들은 참 행복한 아이들이다. 그들은 자연스레 생명의 소중함과 편견없는 사랑을 배웠으니... 아마 훌륭한 사람들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세기 여성 사건사
길밖세상 지음 / 여성신문사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내가 역사이야기를 즐겨읽는 것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실제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느낀점은 1세기 전이나 지금이나 세상 돌아가는 현상들이 다를게 없다는 거다. 옷만 바꿔 입었을뿐 속 알맹이는 변함이 없다. 예나 지금이나 정의 편에 선 사람은 언제나 외롭고 그 사람 당대에서는 결코 좋은 세상을 보지 못한다는 것다. 변화의 결과물은 반드시 희생을 먹고 나서 산출되는 것 같다.

선배(?)들의 투쟁사를 읽으며 우리나라는 역시 여성의 소극적이고 기죽어 살지는 않았구나 싶다. 역사적으로도 우리나라는 원래 모계가 강한 사회였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와서 유교정치의 영향으로 부계가 강하게 되었는데, 그 영향력이 지금까지 미치고 있으니 참으로 강하게 의식을 바꿔놓은 것 같다. 그러나 우리 나라 여성들의 목소리가 결코 작지 않음을 이 책에서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 유리로 만든 배를 타고 낯선 바다를 떠도네 1
전경린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소설은 스물 다섯 살의 여자가 처음으로 희망을 잃으면서 생을 받아들이는 사건을 담고 있다. 스물다섯이란 나이는 물론 상징적인 것이지만, 내 나이 스물다섯엔 뭘 했는지 돌이켜 봤다. 1년 동안을 공부한답시고 어영부영 지나쳤던 시기였다. 그러나 스물다섯이란 나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혼란의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지금 서른 넷이라는 결코 적지 않은 나이에서 내 삶에 있어서 처음으로 좌절을 겪고 인생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담담히 받아들인 시기가 언제인가를 떠올려 본다. 잘 기억할 수 없다. 아마 없었을 것 같다. 그렇담 난 아직도 인생의 어떤 희망같은 것을 꿈꾸고 사는 걸까?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내 삶은 어쩌면 이 소설의 주인공 은령보다도 더 특이할 지도 모르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미카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5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민음사 / 199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 읽어보는 히브리 문학이다. 문체가 웬지 고독해 보이고 건조해서 마음에 든다. 제목도 너무나 사랑스럽구.이 책은 이상과 현실의 조화를 주제로 한 소설이다. 지극히 현실적인 남편 미카엘과 지극히 이상적인 부인 한나가 서로 사랑하며 꿈과 현실 사이에서 서로 일치되지 않는 것들로 인해 불협화음을 내며 살아가는이야기이다.

한나는 미카엘이 한 번이라도 이성을 잃고 열정적인 자신의 감정을 느끼는 대로 솔직히 보여주길 원하지만, 미카엘은 한 번도 그러지 않는다. 아버지를 잃은 순간에도 갑자기 전쟁이 터져 징집될 때에도... 항상 미카엘은 차분하게 모든 상황을 대처한다. 이에 반해 한나는 이런 미카엘과의 생활을 못견뎌 한다. 해서 때론 과다한 쇼핑으로, 아픈 몸을 학대(?)함으로 일상에서 이탈함으로 벗어나 보려 하지만 현실은 움직이지 않는다.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 이런 것일까? 미카엘도 한나도 서로를 너무나 사랑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서로를 부담스러워 하고 둘 사이엔 항상 긴장감이 멤돈다. 한나는 미카엘의 끝없는 배려에 숨막혀 하고, 미카엘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행동을 일삼는 한나가 두렵기까지 하다. 그래도 둘은 사랑하며 살아간다. 바로 이런 삶이 남녀가 가정을 이루며 살아가는 평범한 삶이라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 나도 꾀나 현실주의자이다. 남들도 그렇게 평가한다. 어딘가에 이런 내 성격을 숨막혀 하면서도 '나의 00'이라며 따뜻하게 불러 줄 이상주의자가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