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폰트가 넘 귀엽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작가님이 직접 쓰신거란다. 그것도 왼손으로! 내가 오른손으로 쓴 것 보다 더 잘 쓰신다 ㅋㅋ 전에 이덕화작가님이 사인을 왼손으로 하신다고 해서 재미있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책 전체를 왼손으로 쓰신 영글조작가님의 놀라운 스케일 ㅎㅎ책 표지를 강렬하게 장식하는 커다란 빨간 강아지의 이름은 바로 콜라다. 콜라는 목마보다도 훨씬 크고 공을 좋아해서 공을 뻥 차면 나무 위로 올려버리고 복슬복슬 꼬리는 엄청 길어서 묶고 다닌다. 엄청 우렁차게 짖어서 한번 짖으면 현관문이 열리고 방귀를 뀌면 엄마아빠가 기절한다. 준우랑 준완이가 깔깔대며 그런 강아지가 세상에 어딨냐고 ㅋㅋ 에이 말도 안 돼! 라고ㅋ그렇다. 죄다 거짓말이다. 그저 나나가 미술학원에 새로 온 친구와 친해지고 싶어서, 마침 그 친구가 강아지를 데려왔기에 강아지를 빌미로 친해져 볼 속셈으로 시작한 아무말대잔치랄까. 얼마나 귀엽고 깜찍한 거짓말인가. 게다가 뻔해도 너무 뻔하다ㅋ 누군가를 제대로 속이려는 거짓말이라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진 않겠지. 듣고 있는 친구도 뻥인줄 다 알면서도 따라가는거다. 콜라라는 강아지가 진짜 있는지 없는지는 이미 중요한 문제가 아닌거다. 얼마 전 준우 어린이집 친구네 엄마가 준우네 집은 4층이에요??라는거다. 엥? 아뇨? 그냥 2층집이고 옥상이 있어요ㅋ 그랬더니 준우가 친구한테 자기집 놀러오라고 우리집 4층이라고 했다며 ㅎㅎ 그 친구는 집 안에 계단이 있어서 좋겠다고 놀러가고 싶다고 했다는거다. 아 집 안에 계단이 있는건 맞지만 ㅎㅎ 친구가 계단 좋아한다고 너무 뻥튀기한거 아니니ㅎㅎ 거짓말을 주제로 다룬 보통 그림책들은 결국은 후회 또는 반성을 하고 다시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책은 그런 뻔한 교훈이 없다. 거짓말에 대한 새로운 시선이랄까. 그저 주인공 나나의 순수하고 귀여운 거짓말에 내내 웃음지을 수 있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그림은 얼마나 찰떡같은지 ㅎㅎㅎ 아이들과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진짜진짜 거짓말 아니야> #많은사랑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