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rbooks_publishers 서포터즈에 당첨되어 받은 #협찬도서 #귤이 너무나도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앞 면지부터 뒷 면지까지 꽉 찬 이야기. 우리 동네가 꽤 길냥이 친화적인 동네인 편이지만 그래도 길냥이에 적대감을 갖는 이웃도 있다. 재작년이었나. 동네 이집 저집 다니며 밥도 얻어먹고 마당에서도 놀다 가는 개냥이가 있었는데 연휴를 타지에서 지내고 와 보니 몸에 철사로 만든 올무가 감겨있었다. 그 무렵에 다른 집에서 키우다시피 하는 길냥이가 실종되는 사건도 있었고. 우리집에서 옆집으로 넘어가는 담에 올무를 설치해 둔걸 발견해서 남편이 항의를 하고 치웠던 일도 있었다.이름 없는 길냥이는 그런 차가운 도시에서 지내다가 대평리라는 처음 와 보는, 낯선 냄새가 나는 마을에 도착하게 된다. 무서운 사람들을 피해 지붕에 숨어있는 녀석. '그런데 이 마을 사람들은 참 이상해요'자꾸만 말을 걸고, 다가오고, 알은척하고, 웃어주는 사람들. 사람을 두려워하며 외롭게 지내던 냥이에게 새로운 삶이 펼쳐진다.사랑스러운 그림과 마음 따뜻한 위로가 가득 담긴 이야기.우리집 마당을 제 집처럼 들락날락거리고 환기한다고 문 열어두면 낼름 들어와서 놀다 나갔던.. 까미녀석이 생각나는 책이다. 불의의 사고로 갑자기 떠났지만.. 나와 우리 가족은 그 녀석에게 다정한 이웃으로 기억될지.. 여전히 까미가 남기고 떠난 뚜이가 마당에 가끔 인사하러 오는거 보면 우리 그래도 괜찮은 이웃이었던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