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미래] 미술관 추격 사건

미술관 추격 사건 ㅣ 아이스토리빌 45
박그루 지음, 김주경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9월

아이스토리빌 시리즈 45번째 책 <미술관 추격사건>이 새로 나왔다.

제목과 표지만 봐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킬만 하다.

세 어린이의 깜짝놀라는 표정이 무척 재밌고, 뒤쪽에 수상한 그림자 세명이 달려오고 있다.

어린이들이 누군가에게 쫒기는 내용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하고 한적한 미술관에서 추격이라니...  상상이 안간다

게다가 아이들은 대부분 미술관을 좋아하지 않는다.^^

역시나 주인공 은수,진주,우재 역시 학교 숙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술관에 가게 된다.

미술관 가는 길에 대해 상세히 묘사가 되어있는데 벡스코(BEXCO)옆 시립 미술관이라고 하는 걸 보니 

배경이 실제 부산인가보다. 

인터넷 지도를 띄워놓고, 벡스코를 입력해보니 벡스코 맞은 편으로 시립 미술관이 있다.

벡스코(시립미술관)역 5번 출구를 나와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걷는 세 아이들의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진다.

아이들이 야외정원의 작품들을 구경하는 장면도 있는데 

찾아보니 실제로 시립미술관 야외 공간에 이우환 작가님의 작품들이 있었다.

이런 사실들은 찾아가며 보니 왠지 보물찾기 하는 기분이랄까??

나중에 부산에 여행가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과 시립미술관에 꼭 들러볼 생각이다.

"저기 저 벤치 아래 아이들이 주머니를 숨겼잖아." 아는 척 하며...

사건은 아이들이 야외 정원 벤치 아래에서 구슬이 든 주머니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수상한 세명의 어른들이 이 사실을 알고 아이들을 쫓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부모 입장에서는 심장이 쫄깃해지는데 아이들은 어떤 기분일까??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두근두근, 조마조마 하면서도 다음 내용이 궁금해 책을 놓지 못할 것이다.

아이들도 은근히 추격전, 미스테리물을 좋아한다.^^

은수,진주,우재는 수상한 어른들로부터 잘 도망갔을까??? 선생님이 내 주신 작품 감상 숙제는 잘 했을까??

[다산] 데블X의 수상한 책

[세트] 데블 X의 수상한 책 1~2 - 전2권 ㅣ 데블 X의 수상한 책
마그누스 미스트 지음, 토마스 후숭 그림, 전은경 옮김 / 요요 / 2020년 7월

[다산] 데블X의 수상한 책

제목도 적히지 않은 이 책의 정체를 무엇일까???

공포스럽긴 해도 동그랗게 반짝이는 눈 하며 콧물 찍~흘리는 코가 귀엽기도 하다.

제목은 반창고로 붙인걸까? 약간 웃음도 난다.

[다산]에서 새로 출간된 이 책의 작가는 마술사이면서 시간 여행과 모험을 위한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마그누스 미스트이다.

 독일에서 출간된 후 이미 35만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데블X의 수상한 책> 이 두려움 없고 용감한 어린이들이 읽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나쁜 말 한 가지 쯤은 외칠 수 있어야하고, 숫자세기도 자신있어야 한다. 중간에 책 읽기를 포기해선 안된다.

재밌고, 기발한 방식으로 책 읽기를 하다보면 어느 새 책의 이야기에 귀를 귀울이고, 책과 대화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집중하지 않으면 문제를 맞추지 못해서 길을 헤맬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다시 돌아가서 읽기 시작하면 된다.

과연 이 수상한 책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경고*

마음이 약한 사람, 

비위가 약한 사람,

퀴즈가 약한 사람,

탈출에 약한 사람.....

계속 읽을지 잘 결정하길.

시작하면 멈출 수 없을 테니! 

[좋은꿈]미세플라스틱 수사대

미세플라스틱 수사대 ㅣ 궁금해? 시리즈 7
유영진 지음, 이주항 그림 / 좋은꿈 / 2020년 1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환경 문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을 없을 거에요.

저도 매일 아침 날씨와 함께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고,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된 후에는 물티슈를 줄이고, 장바구니와 텀블러를 사용하고 있지요.

그래서 인지 이 책의 제목이 더 눈길을 끌었습니다.

주인공 용호는 집에 쌓여가는 택배의 상자와 포장을 보면서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수사대를 결성하여 주변에 그 심각성을 알리고, 미세 플라스틱 줄이기에 앞장서지요.

책을 읽고나니 저도 쓰레기 발생에 한 몫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근 겨울방학과 함께 신종 코로나 유행으로 바깥 출입이 쉽지 않아 인터넷으로 장을 보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먹곤 하거든요.

그럴 때마다 종이박스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용기들이 금새 쌓였죠.

특히나 저희 집은 아이가 셋이라 간식과 음료, 우유등의 소비가 많은데 그 포장 쓰레기도 만만치 않게 많답니다.

이 포장 쓰레기들이 재활용은 잘 되고 있을까요???

이 책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쓰레기 재활용율이 낮은 편이라고 합니다.

재활용되지 못한 쓰레기들은 소각되거나 땅에 묻혀 환경을 오염시키는 것이죠. 

시간이 흘러도 사라지지 않고 미세 플라스틱이 되어

동식물의 몸에 쌓여 결국 사람의 몸에 들어오게 되는거죠.

그렇게 사람이 섭취하는 플라스틱의 양이 일주일이면 신용카드 한장 분량이 된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또 합성 섬유로 만든 옷들을 세탁할 때마다 미세플라스틱이 흘러나온다는 사실 , 알고 계셨나요?

저희 집은 거의 매일 세탁기와 건조기가 돌아가고 있어요.ㅠㅜ

내가 그 동안 얼마나 환경을 오염시키고 산건지 반성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환경을 덜 오염시킬 수 있는지, 

좀 더 필(必) 환경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기회가 됐답니다.

지구는 하나 밖에 없는 우리와 우리 아이들, 그리고 동식물의 터전이니까요.

우리 아이들과 꼭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합니다.

#미세플라스틱수사대, #좋은꿈, #유영진글, #이주항그림, #환경, #미세플라스틱, #환경오염

[좋은꿈]신데렐라 구둣방

신데렐라 구둣방 ㅣ 동화향기 4
류근원 지음, 박선미 그림 / 좋은꿈 / 2019년 10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배경은 벚꽃이 피는 계절인데 제가 읽고 난 느낌은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것 처럼 가슴이 따뜻해졌어요.

가족간의 우애, 사랑. 이런 거 사실 좀 낯간지러운데 올 겨울에는 좀 표현해보고 싶어졌달까요. ㅎㅎ

<신데렐라 구둣방>은 작은 구둣방을 하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이야기에요.

가난하지만 열심히 일을 하는 할아버지 구둣방에 이상한 소녀가 나타납니다. 

할아버지 눈에만 보이는 이 소녀는 동생 구두를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하죠.

그러곤 할머니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며 할머니가 아프시니 병원에 모시고 가라고 이야기를 하는거에요.

오래전에 손가락이 다쳐 구두 만드는 일을 그만둔 할아버지는 난감해합니다. 

할아버지는 소녀의 부탁을 들어주었을까요???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꿈같은 구두왕국으로의 여행은 굉장히 동화스러웠고,

소녀와 구두에 얽힌 사연은 슬프고도 감동적이었어요.

인상깊었던 부분은 할머니의 사전 장례식 부분이었는데요.

일반적인 장례식이라 하면 슬프고 무거운 분위기와 검은색 정장이 생각나거든요.

하지만 할머니의 사전 장례식은 주변의 친한 사람들을 초대해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고,

할머니가 그동안 노인대학에서 배웠던 동화구연, 시낭송, 마술등으로 꾸며져 그야말로 파티분위기였죠.

내가 죽은 뒤의 장례식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죽음이 마냥 슬픈 일이 아닌 자연스런 인생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내 장례를 스스로 계획하는 것도 의미있겠다 싶었어요.

추운 연말에 따뜻한 동화 한권 추천합니다~~

#신데렐라구둣방, #류근원, #좋은꿈, #동화향기4, #동화책

[좋은꿈] 시인 오빠를 찾아 주세요

시인 오빠를 찾아 주세요 ㅣ 동화향기 3
이금안 지음, 이영아 그림 / 좋은꿈 / 2019년 10월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좋은꿈 출판사에서 동화향기 시리즈 <<시인 오빠를 찾아주세요>>가 새로 나왔습니다.

총 여섯가지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요.

길지 않은 이야기이고, 부드러운 그림체라 저학년 아이들도 한편씩 읽기 좋겠더라고요.

올 겨울 아이와 함께 감동적이고, 풍부한 상상력이 가득한 <시인 오빠를 찾아 주세요>를 읽고, 따뜻한 마음을 느껴보세요.

마음먹기 달렸어

입가에 어릴 때 생긴 화상 흉터가 있는 라온이의 이야기입니다

라온이는 자신의 흉터가 싫어서 엄마의 화장품을 발라보니도 하고, 밴드를 붙이고 다니기도 한 답니다.

새학년이 되어서도 친한 친구가 없는 것도 흉터때문이라고 생각하죠.

어느 날 공원에서 유쾌한 도깨비 친구들을 만나서 춤추고, 놀래하다가 밴드가 떨어지죠.

도깨비들은 라온이의 상처를 보고 꽃잎같다며 밴드를 붙이지 말라고 하죠.

주문을 외우며 모든 건 마음먹기 달렸다고 용기를 줍니다

신기하게도 라온이는 상처가 부끄럽지도 않고, 당당해졌답니다.

아이들도 키가 작다거나 운동을 못하다거나 하는 이유 등으로 의기소침해지는 일이 종종 있어요..

그럴 때 친구들끼리 서로 감싸주고, 용기를 주고, 응원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조금 부족한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님을 일깨워주는 이야기였어요.

시인 오빠를 찾아 주세요.

동화의 오빠, 시인이는 게임회사를 차리겠다는 쪽지만 남겨두고 집을 나갔어요. <동화와 시인이는 이름이에요.>

시인이는 게임 중독이라 척추도 굽었고, 키도 작은 5학년 아이랍니다.

저희 집에도 게임 좋아하는 5학년 남아자 있어서 남일 같지 않네요.

식구들이 여기저기 찾아보아도 시인이는 보이지 않아요.

동화는 오빠의 방에서 자신을 부르는 오빠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없는 오빠는 어디에 있는 걸까요??

오빠는 집으로 돌아왔을까요???

동화처럼 아이들과 상상놀이를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동화라면?? 내가 시인이라면???

101빌딩보다 더 높은 꿈

세경이의 오빠는 뮤코다당증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어요.

키도 작고, 걸음도 느린 오빠는 높은 건물을 좋아해요. 그래서 엄마와 오빠는 대만 101빌딩에 가기로 했죠.

세경이도 졸라서 같이 가게 되었죠. 드디어 도착한 101빌딩에서 세경이는 오빠가 스스로 뭔가를 해낼 수 있길 바랬어요.

그런데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오빠, 오빠는 무사히 돌아왔을까요??

가족의 관심이 모두 오빠에게 쏠려서 속상할 법도 한 세경이는 투정부리지도 않고, 오빠를 응원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기특했어요.

날은 쌀쌀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해지는 동화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