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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실수 - 성공을 위한 숨은 조력자 ㅣ 와튼스쿨 비즈니스 시리즈
폴 J. H. 슈메이커 지음, 김인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어떻게 실수가 빛날 수 있을까? 어떻게 보면 이상한 제목이다. 하지만 상당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제목이라는 것만은 틀림없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생각보다 표지가 예쁘지는 않았다. 온라인 서점 이미지로 봤을 때는 정말 깔끔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는 이보다는 조금 못했다. 그리고 책의 분량이 많지 않아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의 초반부에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실수라는 것은 참 정의하기가 애매하다. 과연 우리는 무엇을 실수라고 하는 것일까? 사전에서는 “조심하지 아니하여 잘못함. 또는 그런 행위”라고 실수를 정의한다. 사정의 정의로만 본다면 “빛나는 실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실수는 곧 하지 말아야 할 행위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빛나는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실수를 디자인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연 어떻게 실수를 디자인할 수 있을까?
가장 첫 번째 예를 나오는 대표적 실수로 “비틀즈”를 꼽았다. 비틀즈는 모든 음반사로부터 거절을 당했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을 듣고 조지 마틴은 계약을 맺었다. 모든 사람들이 부정적이었는데 그는 큰 도전을 한 것이다. 과연 그가 비틀즈가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까? 어떻게 보면 큰 실수를 저지른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면 그의 선택은 실수가 아니라 음악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선택이 되었다.
또 한 가지 예가 더 있다. 빌게이츠가 하버드 대학을 중퇴할 때 누구든지 그 결정은 큰 실수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만약 빌게이츠가 중퇴 후 사업에 실패했다면 정말 그의 선택은 큰 실수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대학 중퇴 선택은 결론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결국 이러한 실수라는 것은 결과가 나와야 이것이 실수인지 아니면 옳은 결정인지 알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 언제 동안 기다리고 있을 것인가. 바로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 대해 정확한 답변을 내린다. 물론 실수 중에는 실패로 이끄는 실수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실패로 끝나지 않도록 의도적으로 실수를 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관점을 디자인하라“가 생각났다. 최근 책 제목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제목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에서도 ”실수를 디자인하라“라는 문구가 나온다. 위대한 실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야가 필요한 것이다.
책 전체적으로 보면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과연 역사를 바꾼 위대한, 빛나는 실수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상당히 기대했지만 조금 이론적인 설명 부분이 많다 보니 조금 딱딱한 느낌의 책이었다. 물론 그동안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실수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어서 뿌듯하기도 했다. 실수를 나쁘게만 보기 보다는 성공으로 이끄는 하나의 단계로 실수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