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돌이의 마지막 공연
김산하 글, 김한민 그림 / 비룡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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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돌고래 쇼 좋아하세요?

전 예전에 불법 동물쇼를 다룬 프로그램을 본 다음부터 동물들이 등장하는 쇼가 합법이라 해도 참 불편하더라구요.

물론 내 아이가 보고 싶어한다면 입장료 지불하고 들어가 웃어줄 만큼의 얄팍한 인간이기도 합니다.

 

처음 불법 포획한 제돌이를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는 기사를 봤을때는 믿기지가 않더군요.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 거짓말 같았어요.

 

하지만 거짓말처럼 다시 제주도로 돌아간 제돌이는 춘삼이와 삼팔이와 함께 야생훈련을 하고 있대요.

얼마전 삼팔이가 탈출했다는 소식을 들었을때는 걱정도 되었지만

탈출할만큼 야생성을 회복했다는 뜻이라 믿으며 무사히 무리들의 품으로 돌아가길 기도하고 있답니다.

 

이제 제돌이도 조만간 넓은 바다를 자유롭게 헤엄칠 날이 곧 찾아오겠죠.

 

 

 

오늘은 [비룡소]에서 새로 출간된 【제돌이의 마지막 공연】을 읽어보도록 해요.

 

 

 

 


 

 
 

 

제돌이의 마지막 공연

 

177*231mm 32p 양장본

2013년 6월 1일

권장연령 4~6세

김산하 글 김한민 그림

비룡소

 

 

 

 


 

 
 

김산하, 김한민 작가의 전작 『STOP!』의 주인공인 지니가 등장해 어린아이의 눈으로 제돌이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돌고래쇼장에서 만난 제돌이는 더 이상 재주를 부리고 싶어 하지 않아요.

지니는 시장님께 편지를 썼고 오랜 기다림 끝에 답장을 받게 되지요.

 

 

 


 

 
 

제돌이의 방류가 결정난거에요.

 

옆길로 새는 이야기이지만 시장님... 어쩜 저리 똑같이 그리셨는지 보면서 큭, 하고 웃어버렸답니다 :D

처음 제돌이의 방류 기사를 보면서 이리 옳은 일만 하시니 또 욕을 먹으시겠구나 안타까웠던 생각이 나네요.

 

 

 

 


 

 
 

몇 달 후, 조련사 언니의 부탁으로 제주도로 간 지니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돌고래들의 말을 공연단장님께 전해요.

아쿠아랜드 공연단장은 약속된 공연을 마지막으로 돌고래들을 모두 돌려보내 주기로 결정한답니다.

현실과는 상당히 다른 전개지만 사사로운 이익을 포기하고 돌고래들의 자유를 선택해준 단장이 참 고맙네요.

 

 

 

 


 

 
 

 

 

매일 100킬로미터 이상 바다 물살을 가르던 제돌이가 지난 4년간 길이 100미터도 안 되는 실내 풀장에 갇혀 있었던 걸 생각하면 그저 한없이 미안할뿐입니다......  돌고래는 잠자는 8시간을 빼고 하루 종일 보통 시속 8킬로미터로 달리는 동물인데, 저는 세계 어디에서도 그런 동물을 담아 둘 만큼 큰 콘크리트 박스를 본 적이 없습니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교수, 생명다양성제단대표, 제돌이 방류 시민위원회 위원장)

 

 

 

매일 100킬로미터를 달리던 제돌이.

그물에 걸려 불법 포획되어 팔려가 돌고래 쇼장에 서야 했던 제돌이.

혹자는 제돌이를 돌려보내는 그 어마어마한 예산을 두고 뭐라고들 합니다만...

 

김산하 작가의 말처럼 인간의 문제가 전부 해결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동물의 차례는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에

저도 동의합니다.

 

 

 

 


 

 
 

31개월 아드님께는 살짝 이른 감이 있는 책이에요.

 

옛날 옛날에 돌고래가 살았어.

그런데 어느날 그물에 걸려 엄마 아빠랑 헤어졌대.

슬프겠다.

응응!!

그런데 좋은 사람들이 다시 돌고래를 집으로 돌려 보내 주기로 했어.

참 잘 됐지?

응응!!

 

가끔씩 엄청난 축약버전으로 읽어주기도 해요 ㅎㅎ;;;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때는 흥미진진하게 읽었는데 최근 제가 몸이 안좋아 읽기를 게을리했더니 흥미가 뚝 떨어졌더라구요.

그래서 뭔가 만들어주면 좀 나을까 싶어 돌고래(?)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요구르트 병에 꼬리를 달아주고 빵끈으로 물뿜는 걸 표현해봤어요.

모든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무빙 아이로 마무리.

 

돌고래라고 우기기엔 조금 거리감이 있긴 하지만 일단 돌고래라고 칩시다 :D

요즘 컨디션 저하로 빌빌거리고 있는지라 데코가 참... 그래요.

 

 

 

 


 

 
 

저희 아드님은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척하며 무빙 아이 뺏어 달아나기, 매직으로 돌고래 낙서하기 등등의 만행을...

만들기를 해도 별 관심이 없는건가, 좌절모드에 들어갔다가 목욕시간에 투척해봤어요.

 

 

 

 


 

 
 

역시 돌고래는 물살을 자유자재로 헤칠때가 가장 좋은가봐요.

꿈보다 해몽이 좋다는 ㅋ

요구르트 병을 붙잡고 나오기 싫다고 버둥버둥 거리는 아이를 간신히 끌어내 목욕을 마쳐야 했답니다 :D

 

 

 

처음 【제돌이의 마지막 공연】을 읽었을 때 어쩐지 눈물이 나더라구요.

인간의 이기로 인해 이렇게 다른 존재를 아프게 할 수도 있구나, 동물들과의 공존이 이렇게 힘겹구나 싶은 생각에

바다로 돌아가는 해피엔딩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가슴이 아팠답니다.

 

부디 제돌이의 야생방류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믿고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럼 다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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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 - 규칙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3
박정선 글, 서현 그림, 조형숙 감수 / 시공주니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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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올해부터 초등학교 수학과정이 스토리텔링 수학교과서로 바뀌면서 심심찮게 스토리텔링 수학이라는 말들을 듣게 되는데요.

처음 스토리텔링 수학이라는 말을 들었을때의 막연한 어려움을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과 함께 덜어내고 있는 중이에요.

그까이꺼 뭐 별거 아니더라는 ㅎ

 

지루한 암기와 연산이 아닌 이야기 속에 녹아 있는 수학의 개념을 파악해 익히는 것이 요점인 스토리텔링 수학을 통해

요즘 아이들이 수학이란 학문을 좀더 재밌게 받아들였으면 하는 수학치의 바람도 살짝 담아봅니다.

 

 

 

 


 

 
 

 

 

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박정선 글 + 서현 그림 × 조형숙 감수

220*260mm / 44p / 양장본

권장연령 5~7세

2013년 6월 5일

시공주니어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의 속지는 매 권마다 해당 내용에 맞는 그림들로 채워져 있어요.

 

요거 매번 읽을 때마다 31개월 아드님이 정독하신답니다 :D

얼마전 제 생일에 타요 케이크로 한바탕 노래를 부르고 촛불이 켜고 끄고 하느라

요즘 케이크에 홀릭해 계신 아드님이신지라 더한 것 같아요.

 

참고로 저희 아드님은 분수모양 케이크가 제일 좋다네요.

아빠랑 욕실에서 분수놀이를 재밌게 한게 무척 인상적이었나봐요 ㅋ

 

 

 

 

책 내용 살짝 볼까요?

 

 

 

 


 

 
 

 

설탕 마을에 사는 달코미 아저씨의 빵 굽는 솜씨는 정말 최고에요.

해님까지도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는데 달콤한 냄새가 정말 풍기는 듯해요.

 

수학그림책이지만 아니 수학그림책이기 때문에 더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그림이 참 재밌어요 :D

못났기도 하지만 정감있고 얼굴 하나하나의 표현력이 기가 막혀요.

 

 

 

 

 


 

 
 
 

어느 날 빵 만들기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마을 사람들의 응원에 힘입어 달코미 아저씨가 출전하기로 했어요.

처음 만든 케이크는 맛있었지만 아무 장식이 없어 마을 사람들이 다 먹어치워버렸어요.

그 다음 만든 케이크는 과일 장식을 올렸지만 규칙이 없어 또 마을 사람들이 다 먹어치워버렸어요.

마지막으로 만든 케이크는 과일 장식을 규칙적으로 배열해 예쁜 케이크가 되었지요!

 

원래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고 이렇게 심플하지만 제대로 된 케이크가 진짜지요 ㅎ

 

 

 

 

 

 


 

 
 

 

각종 화려한 케이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지만 심사위원인 차례차례 장군은 규칙이 없다며 탐탁치 않아 해요.

그러다가 달코미 아저씨의 케이크의 과일 장식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것을 깨달은 장군이 한 입 먹어보는 순간!

달콤하게 맛있는 달코미 아저씨의 케이크에 완전 반해버렸지 뭐에요!

얼굴 표정이 정말 최고라고 말하고 있죠?

 

음식 만화의 리액션이 뭉게뭉게 뒤로 피어오를 것만 같은 표정이에요 :D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은 본문 곳곳에 위치한 질문을 통해 수학의 규칙에 대해 익힐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요.

 

사실 31개월 저희 아드님은 숫자는 제법 읽어내지만 규칙적인 배열은 아직 이해를 못하세요.

그래서 선반에 놓은 통들의 색깔이 무엇인지 하나 하나 짚으며 색을 말하면서도

그것이 분홍과 하늘색의 패턴이라는 것을 인지하지는 못하신답니다.

 

이래서 단순 암기와 연산이 안된다는건가봐요 ㅋ

단순 암기시킨 숫자세기의 한계가 벌써부터 스믈스믈 드러나고 있네요.

 

하지만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재촉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자주 책을 읽어줘야 할까봐요 :)

 

 

 

 


 

 
 

 

 규칙성에 대한 이해는 어떤 사물이나 무늬의 배열 또는 사건의 흐름 속에 반복되는 패턴을 인식하는 능력입니다.

규칙성은 함수 개념의 기초가 되며 논리적 추론 능력과 연관이 깊은 수학 개념입니다.

이 책은 이야기 속 사물의 배열을 통해 규칙성을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조형숙(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이야기가 끝이 나면 부록 페이지인 <개념을 알아봐요>와 <부모님 보세요>가 등장해요.

 

<개념을 알아봐요> 편에서는 규칙을 통해 다양한 차례를 만들 수 있다는 것과

이런 차례를 알면 다음에 배열될 것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줘요.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은

한 권으로 특정 수학 개념을 체계적으로 차근차근 심도있는 수준까지 짚어 볼 수 있는 점이 참 매력있어요.

특정 시기에만 읽고 넘어가는 책이 아니라

어린 친구들은 이야기에 빠져 읽을 수 있고 크면 클수록 수학개념을 대입해 읽는 묘미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수학치인 제가 꼭 챙겨봐야 할 <부모님 보세요> 코너에요.

여기서는 각 활동의 정답을 알려주고 개념을 설명하며 아이에게 어떤 점을 짚어줘야 하는지 이끌어주고 있답니다.

 

 

 

 


 

 
 

사실 전 31개월 저희 아들에게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이 조금 이르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떻게 책을 접해줘야 할까 궁리 좀 해볼려고

책을 안방 화장대 위에 올려 두고 몸이 안좋아서 까먹고 있었답니다 ㅠㅠ

 

그런데 올려둔 책을 어떻게 찾았는지 가지고 와서 엄마, 이거 읽어 보자! 하면서 자리에 앉아 책을 척 펼치는거에요.

그리곤 어찌나 즐거워하며 읽는지 제가 깜짝 놀랄 정도였어요.

 

 

 

 

 


 

 
 
 

이렇게 잘 읽어 주는 책은 책놀이도 좀 제대로 해줘야 하는데 ㅋ

요즘은 제 한몸 건사하기도 힘든 날들이 많아 특별히 챙겨주질 못해 미안하더군요.

 

대신 요즘 무한 반복하고 있는 생일케이크 놀이를 통해 규칙적인 배열을 알려주려고 애쓰고 있어요.

아직 규칙적인 배열을 인지하지 못하고 계시는 31개월 아드님께서는

왜 자꾸 엄마가 동그라미와 세모 데코를 하는지 모르신다는 :D

 

케이크를 그리고 동그라미와 세모 혹은 육각형과 네모 등을 규칙적으로 배열한 뒤

촛불을 그린 후 한바탕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초를 끄는 단순하지만 무척 즐거워하는 모습에 저도 즐거운 활동이에요.

 

 

이상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중 규칙을 다루고 있는 <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를 읽어봤어요.

그럼 다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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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것만 작아요? - 규칙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4
박정선 글, 박우희 그림, 조형숙 감수 / 시공주니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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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시공주니어]에서 새롭게 출간되고 있는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은 도형을 주제로 한 <울퉁불퉁 뿔레용과 유령소동>.

분류를 주제로 한 <얼렁뚱땅 아가씨>와 규칙을 주제로 하는 <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가 있어요.

 

오늘은 그 중 비교를 주제로 다루고 있는 <왜 내 것만 작아요?>를 읽어보도록 해요.

 

일단 제목만 들어도 대충 짐작이 되는게 괜시래 엄마 미소가 똬~ 지어지는 책입니다 :D

 

 

 


 

 
 

 

왜 내 것만 작아요?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박정선 글 + 박우희 그림 × 조형숙 감수

220*260mm / 44p / 양장본

권장연령 5~7세

2013년 6월 5일

시공주니어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의 속지는 매 권마다 해당 내용에 맞는 그림들로 채워져 있어요.

 

이전 포스팅의 <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를 읽을 때면 매번 내가 좋아하는 케이크는 어떤 걸까? 하며 묻는데

<왜 내 것만 작아요?>는 하나 하나 정독을 요구하셔서 참 번거롭네요 ㅋㅋㅋ

 

특히 저 그물은 아빠님께서도 무척 탐내하시며 부자지간에 머리 맞대고

곰 가족처럼 반도 들고 고기 잡으러 가자고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하시는데 아주 눈꼴 사나워 못 봐줄 정도라는 ㅡ.ㅡ;;

 

 

그럼 책 내용 살짝 한번 볼까요?

 

 

 

 


 

 
 

옛날 옛날 어느 마을에~

요렇게 시작하진 않지만 31개월 저희 아드님은 이렇게 운을 떼시더군요 :D

 

여튼 숲 속 작은 집에 곰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곰 세 마리 동요도 생각나고 첫 장면만 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어디선가 골드락스가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기도 해요.

아기 자기한 디테일과 동시에 거칠게 표현된 곰들의 모습이 인상적인 그림이에요.

저희 신랑은 첨에 보고 이 생명체의 정체는 뭐냐고 묻기도 했다는;;;

 

따뜻한 봄날 소풍을 떠나기로 한 곰 가족!

그런데 아기 곰 곰돌이는 잔뜩 심술이 났네요.

 

왜 내 건 다 작아요?

 

 

 

결국 아빠의 큰 모자를 쓰고 가다 넘어진 후에야 작은 자기 모자를 쓰고 소풍 길을 떠나는 곰 가족이에요.

 

 

 

 


 

 
 

시냇가에 도착해서도 곰돌이는 자기의 그물이 작다고 고집을 피워 엄마의 큰 그물을 들고 물에 들어가요.

하지만 아빠를 따라 깊은 곳으로 들어가려다 결국 물에 풍덩 빠지고 말았죠.

 

한창 자기 소유의 개념을 깨달을 무렵 떼를 부리고 고집을 피우고 하는 모습이 어쩜 그리 아이들의 모습하고 꼭 같을까요.

그리고 정작 사고를 쳤을 때는 아이들 특유의 무서움으로 울음을 터뜨리는 것도,

엄마가 따뜻하게 감싸 주는 것도,

참말 똑같네요.

 

 

 

 


 

 
 
 
 

 

하지만 곰돌이의 여전히 엄마아빠처럼 많이 먹으려다 배가 너무 불러 울음을 터뜨리고

큰북을 치겠다고 우기는 바람에 숲 속 음악대의 음악회를 망쳐버리기도 해요.

 

이쯤되면 민폐보이 등극...?

 

 

 


 

 


 

 
 

하지만 몸집이 큰 아빠는 따지 못하는 절벽에 난 구멍의 벌집을 작은 곰돌이가 구해오는 과정을 통해

곰돌이는 작은 게 좋을 수도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되요.

 

난 작은 게 참 좋아요!

 

 

 

 

 


 

 
 

그리고 31개월 저희 아드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페이지!

곰돌이 집으로 가는 길 찾기입니다 :D

 

요즘 뭔 말만 하면 지도가 필요하다며 어디를 지나 어디를 지나 도착한다는 과정을 지겹도록 즐기시거든요.

더 작은 물건이 놓은 길을 따라가 보라는 제시도 있는데 이런 활동때문에 더 불타오르게 되나봐요.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은 본문 곳곳에 위치한 질문을 통해 수학의 규칙에 대해 익힐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요.

 

질문의 난이도는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점점 심화되는데요.

그래도 비교 개념은 31개월 저희 아드님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분야라 얼추 따라갈 수 있어 더 재밌었어요.

사실 [시공주니어]에서 출간되고 있는 '빠뿌야 놀자 시리즈' 중 <반대말 UP DOWN>의 덕을 요즘 많이 보고 있답니다 :D

 

 

 

 


 

 
 

 

 

 

비교하기는 주어진 기준에 따라 사물의 특성을 인식하는 기술입니다.

늘 아빠 엄마보다 작고, 짧고, 양이 적은 것들만 주어지는 것 때문에

불만인 곰돌이를 통해, 다양한 비교하기를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조형숙(중앙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이야기가 끝이 나면 부록 페이지인 <개념을 알아봐요>와 <부모님 보세요>가 등장해요.

 

<개념을 알아봐요>에서는 단순한 비교부터 시작해 가장 크다, 가장 작다 등 난이도를 높이고 있어요.

그리고 정확한 비교를 할때는 기준이 같아야 한다는 점도 일러주고 있답니다.

 

 

 

 

 


 

 
 

<부모님 보세요>에서는 본문 곳곳에서 제시한 활동들의 답을 제시하며

아이들에게 이 개념을 어떻게 일러줘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답니다.

 

늘 수학이 어려운 엄마인지라 요런 가이드 페이지가 참 반가워요.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은 수학 개념에 대한 접근이 스토리텔링 수학교과와 일치하기 때문에

어린 독자들은 자신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된 듯한 곰돌이의 이야기에 퐁당 빠져 읽는 동안

자연스럽게 다양한 비교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요.

그러는 동안 페이지 곳곳에서 제시하는 활동을 통해 자칫 흐트러질 수 있는 집중력을 다잡는 효과가 있나봐요.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의 권장연령은 5~7세에요.

31개월 저희 아드님은 아직까진 작품의 스토리와 그림 위주로 읽게되는데요.

단순히 수학개념을 배제하고라도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수학 그림책이라 참 좋아요.

 

저희 아드님은 <달코미 아저씨와 빵 만들기 대회>도 무척 재밌게 읽고 있지만

<왜 내 것만 작아요?>를 더 좋아하시더군요 :D

 

 

 

 

 


 

 
 
 

요즘 아이랑 놀아주기는 커녕 책 읽어주는 것도 힘에 벅찬 날들이 계속 되고 있는지라

특별히 책놀이를 따로 해주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최근들어 크고 작다는 개념을 깨치신 건지 다양한 물건들을 보면서 Big - Small을 외치고 계시더라구요.

이건 커, Big!  이건 작아, Small!

영어는 아마 '빠뿌야 놀자 시리즈' 중 <반대말 UP DOWN>에서 배웠나봐요 ㅋ

 

지금은 단순한 크기 비교 정도만 하지만 좀더 크면 가장 크다, 작다 등의 심화된 개념도 익힐 수 있겠죠.

 

 

이상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중 비교를 다루고 있는 <왜 내 것만 작아요?>를 읽어봤어요.

그럼 다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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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굴까? 가면쓰고 까꿍놀이
제니 호 글.그림 / 노란우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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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까꿍놀이는 아이들의 영원한 워너비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D

까꿍놀이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이전 까꿍놀이 책에서도 몇번 언급한 적이 있었죠.

 

아이들은 사라졌다가 다시 짠하고 나타나는 그 스릴과 안도감때문에 까꿍놀이에 그토록 열광하는데

이게 분리불안을 해소하는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한다는군요.

 

그래서인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책에서는 까꿍놀이 책을 빼놓을 수가 없죠.

오늘은 그중에서도 POP-UP 가면놀이책!  한글과 영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까꿍놀이 책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가면쓰고 까꿍놀이 난 누굴까?

 

180*200mm 10p 보드북

2012년 11월 8일

제니 호 글 그림

[노란우산]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팝업북이라는 점이에요.

단순한 까꿍놀이가 아니라 가면놀이를 하면서 동시에 팝업을 즐길 수 있는 책이라는거지요.

 

그리고 엄마들의 욕심인 영어도 챙길 수 있는 똑똑한 책이랍니다.

엄마들 사이에서 말빵세 모르시는 분 잘 없죠.

알고보니 말빵세의 출판사인 노란우산에서 나온 팝업북 시리즈더라구요.

괜히 막 믿음이 가는 묘한 심리 :D

 

 

책 내용 한번 살펴볼까요.

 

 

 

 

 

 

 

 

남자아이들이라면 좋아할만한 로봇부터 등장해요.

<가면쓰고 까꿍놀이> 시리즈가 4권이 있는데 그 중 <난 누굴까?> 편은 남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인것 같아요.

 

요즘 뭔가를 구조하기 좋아하는 31개월 아드님께 잘 먹히는 슈퍼맨도 등장해요.

 

 

 

 

 

 

 

 

 

요건 첨에 읽어주니 무섭다고 도망을 똬!

ㅎㅎㅎ

 

 

그리고 마지막은 당당한 해적으로 끝이 납니다.

 

 

 

 

 

 

 

팝업이 막 화려하고 하진 않아요.

간단하게 로봇의 코와 슈퍼맨의 안경, 그리고 마녀의 코, 해적의 수염 부분을 팝업으로 꾸며줬어요.

심플한 팝업인데 그래도 재밌는지 코를 자꾸 꾹꾹 눌러보셔서 곤란하네요 :D

 

 

 

 

 

 

 

 

책에 등장하는 대사뿐만 아니라 효과음까지 짧고 간결한 영어로 같이 수록해 두었어요.

영어가 그렇게 어렵지 않아 엄마입장에서 참 다행이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 ㅋ

 

책을 읽어줄때 한글로 한번, 영어로 한번 후다닥 두번 읽어줄 수 있는 글밥이라 좋아요.

 

 

 

 

 

 

 

사실 저희 집에는 까꿍놀이 책이 별로 없답니다.

엄마 욕심에 아이가 즐거워할만한 책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어요.

변명을 하자면 그 당시에는 까꿍놀이를 별로 안좋아하셨다고... 쿨럭;;

요즘은 뭐 아주 까꿍놀이에 불타오르고 계시는 31개월 아드님이십니다.

흥미진진하게 책을 만지작거리고 계세요

 

 

 

 

 

 

맹세코 이 사진들 Ctrl C + Ctrl V 가 아니랍니다.

나름대로 지금 열심히 로봇과 슈퍼맨, 마녀, 해적을 오고 가고 있다는 ㅎㅎㅎㅎㅎ

저렇게 하고는 엄마에게 로봇이구나, 아이고~ 무서운 마녀야~! 따위의 추임새를 요구하셔서 아주 죽겠네요.

관심법이라도 익혀야 하는건가...;;;

 

 

모처럼 즐거운 까꿍놀이를 할 수 있어 아이가 재밌어한 책이었답니다.

그럼 모두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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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숨기쟁이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5
마쓰노 마사코 글, 후루카와 노부코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31개월, 저희 아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놀이는 바로 숨바꼭질이에요.

올해 들어 불타오르기 시작한 숨바꼭질에 대한 사랑은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랍니다.

 

대부분 아이들의 숨바꼭질에 대한 사랑은 이처럼 말도 못하는데요.

[길벗어린이]【토끼는 숨기쟁이】는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 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길벗어린이]의 【콩콩꼬마그림책】은

말놀이에 푹 빠지고 역할놀이를 즐기기 시작하는 만 2~4세 유아를 위한 그림책 시리즈라고 해요.

 

이 시리즈 중의 한 권인 【무늬가 살아나요】는 저희 꼬마가 참 좋아하는 그림책이기도 해요.

 

 

 

토끼는 숨기쟁이

 

263*212mm / 28p / 양장본

마쓰노 마사코 글 후루카와 노부코 그림 이기웅 옮김

권장연령 만 2~4세

콩콩꼬마그림책 13

길벗어린이

 

 

 

 

 

 

 

꽃 꽃 꽃 꽃 꽃 꽃...... 꽃?        앗!

 

표지만 봐도 어떤 그림책인지 대충 감이 오는데요.

첫 페이지를 넘기니 확실해지더군요.

 

종이의 질감이 드러나는 파스텔 풍의 아름다운 산등성이의 모습에 무작정 예쁘다, 넋을 잃고 보다가 앗, 에서 멈췄어요.

앗!  갑자기 왜 앗?

 

사진 포커스가 좀 나가서 찾기 힘드시겠지만 저 꽃들 속 꽃이 아닌 것들이 있더라구요 :D

 

 

 

 

 

 

 

정말 모처럼 귀여움에 치를 떨어 봤습니다 ㅎㅎㅎ

 

토끼꽃이 되어 토끼풀에 숨어있는 토끼들!

꿀벌들은 토끼꽃인줄로만 알고 꿀을 따려 하고 토끼랑 놀려고 찾아온 친구 족제비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네요.

 

키득키득키득

장난기 가득한 아기 토끼들의 얼굴이 그대로 내 아이의 얼굴과 오버랩되는군요.

 

 

 

 

 

 

 

이런 토끼들의 숨바꼭질은 늑대가 나타났을 때 절정을 이루지요.

두 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늑대 그림은 정말 스릴을 가득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어요.

 

토끼 냄새가 나는 꽃이야.

 

토끼들이 소곤소곤.

결국 늑대도 깜박 속아넘어가요.

 

마음이 간질간질합니다.

 

 

 

 

 

 

 

엄마다!

 

하지만 숨바꼭질의 가장 큰 묘미는 엄마가 자신을 찾았을 때 느낄 수 있는게 아닐까요.

못찾으면 정말 곤란하다는 ㅋ

 

그러고보면 숨바꼭질이란 기승전결이 탄탄한, 스릴과 안도감으로 가득찬 한 편의 이야기와 같은 놀이같아요.

 

숨을 곳을 찾을 때의 두근거림부터 시작해 술래가 찾기 시작하면 본격적인 놀이판이 벌어지죠.

점점 자신이 숨은 곳에 가까워질때면 심장의 쿵쾅거리는 고동소리.

찾았다! 를 외치는 순간 절정에 다다르는 이 놀이는

흥분과 함께 다행이라는 미묘한 안도감이 뒤섞여 그야말로 만족감이 넘치는 놀이가 되요.

 

그러니 맨날 한번 더! 를 외치시는거겠죠.

무한반복이라면서 ㅠㅠ

 

 

 

 

 

 

 

엄마란 내 아이가 이 세상 어디에 있든지 찾아내고 마는 존재들이죠.

엄마가 찾아줘서 정말 다행이에요 :)

 

장난꾸러기 아기 토끼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살아 있고 엄마 토끼의 미소가 참 따뜻한 그림이에요.

아이들이 알기 쉬운 어휘가 반복되며 만들어 내는 울림은 마치 한 편의 동시를 읽는 듯 입말이 참 좋은 책이에요.

글도 그림도 아이들이 읽기에 무척 다정하고 서정적입니다.

 

 

 

 

 

 

 

하지만 모처럼 빵 터졌던 엄마와는 달리

31개월, 혈기왕성한 아드님에게서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긴 좀 힘들었어요.

 

알록달록 크고 화려하며 단순한 그림들을 아직 졸업하지 못해서인지

아기 토끼 7마리를 세어보는 것과 어디에 숨었는지 찾아보는 것 정도로만 흥미로워했답니다.

하지만 제 생각보다는 집중해서 잘 읽어줘 기특했지 뭐에요 :D

 

 

 

 

 

 

 

어떡해!

 

작품에서 가장 크게 등장하는 늑대의 모습을 보면서 제대로 걱정하는 모습에 빵 터졌답니다 ㅎ

토끼꽃은 못 먹는다고 돌아서는 늑대를 보면서는 저랑 같이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죠.

부쩍 이해와 공감이 늘어 참 신기한 요즘이에요.

 

 

 

 

 

 

 

불과 반년 전쯤만 해도 꿩 마냥 눈만 가리면 숨기가 완성되던 아이가 어느새 제대로 숨을 줄 알만큼 자랐네요.

물론 저 빼꼼히 나와있는 발이야 말로 지금 아니면 누릴 수 없는 사랑스러움의 극치죠.

 

 

 

 

 

 

 

요즘은 자기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꼭꼭 숨어라, 를 외치신답니다.

물론 발은 여전히 나와있습니다만 :)

 

 

숨바꼭질을 많이 하면 아이들의 분리불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들었어요.

숨바꼭질을 하면서 엄마와의 분리에 대해 두려움을 극복하며 엄마는 반드시 자신을 찾아올거란 믿음을 가지게 된다는군요.

 

아기 토끼들이 그렇게 꼭꼭 숨은 이유 역시 엄마 토끼가 반드시 찾아낼꺼란 믿음이 있기 때문이겠죠.

그런 믿음과 확인이 있기에 더욱더 사랑스런 그림책이었습니다.

 

그럼 모두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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