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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아빠랑 높이높이 ㅣ 둥둥아기그림책 11
우치다 린타로 글, 모토노부 기미히사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3년 11월
평점 :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비가 오고 나더니 이번 주 내내 영하권으로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날이 추워 그런지 집 앞 놀이터 행차조차 한없이 게을러지는 요즘이에요.
36개월 단이는 어린이집때문에 심리적으로 외출량을 다 채웠다고 생각하는지 놀이터 가자고 권해도 거절할 때가 많아요.
물론 육체적인 활동량은 턱없이 부족한지라 밤이 되면 혼자 방을 몇 바퀴씩 돌 때가 많답니다.
이럴때 필요한건 바로 아이와의 한바탕 몸놀이죠!
오늘은 엄마 아빠와 함께 할 수 있는 몸놀이를 담고 있는 책 <엄마랑 아빠랑 높이높이>를 읽어봐요.
엄마랑 아빠랑 높이높이
우치다 린타로 글 / 모토노부 기미히사 그림 / 이기웅 옮김
150*220mm 20p 보드북
권장연령 0~3세
둥둥아기그림책 11
길벗어린이
딴소리인데 얼마전 가정 내에서 책 모서리에 의한 사고가 많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요.
어찌보면 참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기사내용인데
모서리 라운딩 처리하는게 단가가 더 비싸기 때문에 안하는거는 당연한(?) 내용이었어요.
사실 초등학생들도 순간적으로 책을 떨어뜨린다든지 긁힌다든지 다칠 수 있는 문제잖아요.
최소한 유아들 책만큼은 보드북이나 양장북을 따지지 말고 라운딩 처리를 해줬으면하면 엄마의 바람이에요.
여튼 <엄마랑 아빠랑 높이높이>는 영유아 책답게 라운딩 처리를 한 작은 사이즈의 180도 펼침이 가능한 보드북이에요.
어린 친구들을 위한 책 답게 한 장 당 한 두줄의 간단한 글밥이 실려있어요.
구성 역시 아빠가 엄마를 부르고, 혹은 엄마가 아빠를 불러 그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아이와 함께 즐거운 몸놀이를 하는 반복이에요.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슈우웅~ 그네를 타는거 싫어하는 친구들은 없겠죠 :D
36개월 단이도 나들이 가서 엄마 아빠 손을 잡고 걸어갈때면 슈우웅~ 손그네를 타며 기뻐한답니다.
물론 사방천지 볼게 많은 아이의 느린 걸음이 답답할때면
빨리 가기 위한 꼼수로 저희 부부가 일부러 태워줄때도 많아요 ㅋ
형형색색의 알록달록 예쁜 동물친구들을 보는 재미는 덤이에요.
각각 동물들의 신체 특징을 이용한 몸놀이를 통해 동물 이름과 자연스레 특성까지 매치할 수 있죠.
그네 타기, 줄넘기, 미끄럼, 줄타기 모두 모두 집에서 엄마 아빠의 몸만으로도 충분히 놀아줄 수 있는 놀이들이랍니다.
네...
물론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ㅋ
참, 그리고 책을 읽는 동안은 눈치채지 못했는데 출판사 서평을 보면
이 모든 몸놀이들이 높은 곳에서 이루어지는 놀이들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벗어나 높은 곳에서 보는 세상은 늘 보던 집 안의 풍경이라도 색다르겠지요.
요즘 아이들은 예전과 비교해 너무 안전한 놀이만 하는 것이 문제라는 연구결과도 있던데
내 아이를 믿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전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마음도 필요한 것 같아요.
아이들은 2천번을 넘어져야 비로서 걷는다고들 하잖아요:)
사실 엄마들은 체력적으로 몸놀이를 해주기에 한계가 있어요.
특히 전 임신 중이라 더더욱 OTL이랍니다 ㅠㅠ
이럴때 바로 아빠가 필요한데요 :D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아빠들도 대부분
목마를 태워준다거나 비행기나 말을 태워주는 정도는 다들 아시잖아요.
음... 하시잖아요, 라고 쓸려다가 참았어요 ㅋ
저희 남편도 기회가 될때마다 단이와 온 몸을 맞대고 놀아주려 애를 쓰는 편이에요.
사실 하루의 대부분을 엄마인 저와 시간을 보내지만
정말 큰 소리로 깔깔깔 웃는 단이의 모습은 아빠가 놀아주는 그 잠깐에만 볼 수 있답니다.
그게 바로 아빠 육아의 힘인가봐요.
이상 추운 겨울 움츠러 들지만 말고 책을 읽은 다음
아이와 함께 숨이 턱까지 차도록 온 몸을 맞대고 한바탕 놀기에 좋은 책 <엄마랑 아빠랑 높이높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