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아장아장 둥둥아기그림책 10
권사우 글.그림 / 길벗어린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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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비단이에요.

 

간신히 걸음마를 뗀 아이와 처음 나간 산책길이 기억나시나요?

넘어지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과 아장아장 걷는 내 아이에 대한 경이로움이 섬세하게 교차되던 그 산책길말이에요.

어른인 부모의 마음조차 이런데 처음 세상에 발을 내딛은 아이의 놀라움을 얼마나 클까요.

 

아장아장.

이 귀여운 단어 속에 담긴 우주는 부모가 아니고서는 섣불리 짐작도 못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길벗어린이]의 '둥둥아기그림책' 중 열 번째 이야기인 <아기가 아장아장>을 읽어볼까요.

 

 

 

 


 

 
 

'둥둥아기그림책'이라고 하면 생소하실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둥둥아기그림책'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인 <뭐하니?>라는 책은 아마 한번쯤 들어보셨을꺼에요.

유문조 / 최민오 작가의 <뭐하니?>는 그야말로 유아동 도서의 베스트셀러죠 :D

 

 

 


 

 
 

 

'둥둥아기그림책'은 0~3세 유아들이 읽기에 적합한 내용과 형식을 가진 시리즈에요.

아이들이 잡기에 딱 좋은 아담한 사이즈에 요맘때 엄마들의 절대기준인 물고빨아도 튼튼한 보드북이랍니다.

물론 180도 펼침북으로 아이 혼자 힘으로 책장을 넘기기도 수월하지요.

 

 

그럼 '둥둥아기그림책' 중에서도 따끈따끈 신간인 <아기가 아장아장>은 어떤 그림책인지 살짝 보도록 해요!

 

 

 

 


 

 
 

일단 첫눈에 들어오는건 그림이에요.

권사우 작가는 아기의 모습을 오롯히 그림에 담기 위해 수많은 사진을 찍었다고 하는데 그 노력이 한 장만 봐도 느껴집니다.

 

좋은 그림책이라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이에게 접해주도록 해야하는게 부모의 역할이겠죠.

하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같은 좋은 그림책이라면

내 아이와 같은 검은 머리의 아이가 나오는 그림책을 먼저 보여주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어쩐지 목수건을 두르고 파란 신발을 신은 아기의 모습이 유난히 눈에 들어오지 않나요?

어느 곳에 있는 내 아이만큼은 한눈에 알아보는 엄마들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아기 그림 테두리를 노란색으로 칠해두었다는 권사우 작가의 말에 새삼 무릎을 탁 치고 말았답니다 :D

 

<아기가 아장아장>의 줄거리는 간단해요.

산책을 나선 아이가 개미와 참새, 고양이처럼 다양한 세상을 만나며 인사를 나누는 이야기랍니다.

어른들이 보기엔 드라마틱한것도 없고 특별한 기승전결이나 절정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산책을 나선 아기의 입장에서는 매 순간순간이 드라마틱하지 않을까요 ㅎ

많은 아이들이 집중할때 입을 뾰족히 내밀고 있는데 그 모습을 잘 표현한 아기가 정말 사랑스럽습니다.

 




 

 
 

 

다정하고 섬세한 그림에 알맞은 글밥도 읽는 재미를 더합니다.

영유아 책들은 아이들이 어휘를 보다 풍성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의성어와 의태어를 많이 쓰잖아요.

<아기가 아장아장>은 제목부터 귀여운 흉냇말을 사용해 리듬감있는 입말을 만들어준답니다.

물론 매번 흉냇말이 등장하는 억지를 부리지는 않아요.

대신 일관성있게 3음보의 율격을 주어 책을 읽는 내내 운율을 만들어내고 있답니다.

어린 친구들이 읽기에 적합한 길이와 내용, 형식의 글밥이에요.

 

 

 

 


 

 
 

 

친구야, 안녕?

 

뭐랄까~ 따라리라라 라라라~ BGM이 절로 깔리는 듯한 한 장면이랄까 ㅎㅎㅎ

정말 사랑스런 장면이에요^^

 

 

 

 


 

 
 

 

34개월 단이를 보며 아직 이런게 어린걸... 아직 아기인걸...

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기가 아장아장>을 읽으니 34개월 단이가 그동안 얼마나 부지런히 자라줬는데 새삼 느끼게 되더군요.

이 녀석... 벌써 자동차와 수많은 애니메이션, 휘황찬란한 그림책의 세계를 알게된 큰 아이였어요.

열광적으로 재밌어 하지 않는다는 ㅎㅎㅎ

 

<아기가 아장아장>은 앞으로 태어날 수월이를 위해 아껴둬야겠어요.

0~2세 친구들에게 보여주기에 딱 좋은 그림책으로 만 3세부터는 다소 심심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아이들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요 :)

 

그럼 모두들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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