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역사 - 연기 신호에서 SNS까지, 오늘까지의 매체와 그 미래
자크 아탈리 지음, 전경훈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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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대에 정보의 흐름을 표현할 가장 적절한 단어는 범람이 아닐까 한다. 원한다면 너무도 쉽게, 심지어 원치 않는 정보까지도 온갖 미디어를 통해 눈으로, 귀로 들어온다. 시대를 굳이 구분하자면 2000년대부터 현재까지는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현기증이 나도록읽고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시대다. 그렇다면 2000년 이전은 어땠을까. 그 이전은? 또 그보다 더 이전은? 인류가 최초로 존재했을 때부터 인간은 혼자 사는 종족이 아니었으므로 세 가지 기본 욕구가 충족된 이후에도 서로간의 소통이나 정보의 전달은 삶의 필수 요소였다. 심지어 인류가 존재하기 전의 생물들까지도 무언가를 위해 소리, 냄새, 움직임 등으로 정보를 주고 받았을 것이다. 어쩌면 미디어는 삶의 기본 요소일지 모른다.

저자 자크 아탈리는 알제리 출신의 유럽 최고로 인정받는 학문가다. 그의 광범위한 지식과 예리한 통찰력은 <어떻게 미래를 예측할 것인가>, <자크 아탈리의 긍정경제학>, <21세기 사전> 등 이미 80여 권이 넘는 유명한 저서들이 잘 설명해준다.

자크 아탈리의 <미디어의 역사>는 전술했듯 인류가 처음 존재했을 때부터 현재까지 시간의 흐름에 따른 미디어의 역사를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역사교과서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전세계 각 권역별 사회상에 따른 미디어의 변화를 담아낸 생생한 기록이다. 다양한 언어로된 전문 서적과 참고문헌들의 목록만 보아도 자크 아탈리가 전하는 정보는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역사를 기반으로 미래까지도 예측하고 급변하는 정보의 물살에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올바른 방향을 제언해주어 더욱 의미가 있다. 이 책이 예견하는 미래의 현상을 백 퍼센트 신뢰할 수는 없지만 더 많은 시간이 지난 뒤에는 사건이나 광경을 재현한 홀로그램 안으로 홀로그램이 되어 들어가 실제 관객처럼 행동하고 그 속에 살고 있는 홀로그램들과 만나 상호작용하는 일이 진짜 현실이 될지 흥미진진하게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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